공유

제1977화

낙요가 재촉했다.

그러자 주락이 말했다.

“어서 들어가 쉬십시오. 저는 기옥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진환과 함께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방으로 돌아가 보니, 강여는 아직도 낙요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부님, 그 기옥이라는 자는 누구입니까?”

강여는 궁금한 듯 물었으며, 어투에는 시샘의 뜻도 담겨 있었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기억을 잘 나지 않는구나.”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까?”

강여는 곧장 일어서 낙요에게 차를 따라주며 물었다.

“사부님을… 언니라고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사부님의 동생이라면, 저는 사숙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강여는 두 눈을 반짝이 기대에 찬 얼굴로 물어보았다.

사부님의 다른 제자만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 난 기옥을 동생처럼 생각하고, 기옥은 구십칠이 연모하는 사람이기도 하니…”

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강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래서 오자마자 구십칠에 대해 물어봤던 거군요. 구십칠과 그런 사이였다니…”

강여는 암담한 눈빛을 한 채 두 손으로 탁자를 짚었다.

“구십칠은 너무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그래서 방에서 그렇게 슬피 통곡한 거군요.”

강여는 한숨을 내쉬며, 순간 그 사숙이라는 자가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낙요는 나침반을 꺼내 강여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참, 사부님이라고 부르는데 아직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못했구나.”

“마침 기옥의 미래를 살펴볼 테니, 잘 따라 배우거라.”

평소 같으면 낙요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계산할 테지만, 강여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오늘은 특별히 조금 느리고, 강여가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강여는 정신을 집중해 배우기 시작했다.

계산해 낸 후, 낙요는 점괘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강여는 한쪽에서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옥의 명은 올해 큰 변화가 있으며, 앞으로 쭉 피바람 속에서 살게 되어 점괘를 푸는 낙요도 무서울 정도였다.

험난한 길이지만, 최악의 결과는 피할 수 있었다.

주락의 근심과 달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