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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낙요는 즉시 그들 두 사람을 데리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갔다.

나침반은 그들을 마을 같은 곳으로 안내했다.

이곳에 들어서자, 낙요는 코를 찌르는 피 비린 냄새와 시체 썩는 냄새 및 약 냄새를 맡았다.

그 혼잡한 기운들이 섞여서, 뭔가 썩어 가는 것 같은 냄새가 풍겼고, 몹시 역겨웠다.

이렇게 두터운 눈으로도 덮을 수 없는 냄새라니, 여기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체가 묻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을은 어두웠고, 안개가 자욱했기 때문에,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 사람은 가장 가까운 저택으로 왔다.

방문을 열고, 방안을 둘러본 후, 계진은 촛불을 켰다. 어두웠던 방안은 삽시에 밝아졌다.

낙요가 침상에 누워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웅크리고 앉아 시신을 검사해 보았다. 시신의 부패 정도를 보아하니, 최근에 사망한 것 같지 않았다.

시체는 강렬한 약 냄새가 풍겼고, 각종 냄새가 섞여 있어, 그녀도 도대체 어떤 약인지 냄새를 구별할 수 없었다.

“여기서 나는 이상한 냄새가 바로, 이 시체에서 나는 것 같은데, 이 마을에 이런 시체가 많을 것 같구나.”

“다른 곳으로 가보자꾸나.”

이윽고 세 사람은 방안에서 나갔다.

두터운 눈을 밟으며, 세 사람은 가는 곳마다, 발자국을 남겼으며 발밑은 온통 핏자국이었다.

곧이어 그들은 또 몇 집을 더 조사해 보았고, 방안에 모두 시체가 있었다.

세 사람은 등불을 들고, 방 안에 들어가서야, 자신들이 밟았건 온통 피로 물든 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낙요는 미간을 쭈그리며 말했다. “이 아래에 피가 가득한 것 같구나.”

“빨리 파봐야겠다.”

계진은 즉시 굵은 막대기를 찾아와서, 눈을 깊숙이 팠다. 드디어, 눈 밑에서 시신이 나타났다.

연이어 눈을 파보니, 모두 시신이었다.

이 광경을 보고, 세 사람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럼, 여기…… 온 들판에 시체가 널려 있는 거 아니야?” 낙요의 어투는 무거웠다.

그리고 더욱 소름 돋는 건, 여기가 바로, 나침반이 가리킨 위치라는 것이었다.

온심동은, 이곳에 있다!

“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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