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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화

고묘묘는 부진환의 등에 화살을 꽂았다.

백서는 깜짝 놀랐다.

“안 됩니다!”

그러나 바닥에 엎드린 부진환은 꼼짝하지 않았다.

화살을 꽂았는데도 반응이 전혀 없었다.

고묘묘는 의아한 표정으로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정말 죽은 건가?”

고묘묘는 화살을 뽑은 뒤 허리를 숙여 부진환이 숨을 쉬는지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부진환이 살기등등하게 눈을 번쩍 떴고 고묘묘는 깜짝 놀라 심장이 튀어나올 뻔했다.

부진환은 순식간에 몸을 뒤집어 일어났고 차가운 손으로 고묘묘의 목을 졸라 그녀를 눈밭에 눌렀다.

그러고는 잽싸게 화살을 빼앗아 고묘묘의 심장에 힘껏 찔러 넣었다.

그렇게 용삼탕을 많이 마신 건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부진환은 젖 먹던 힘까지 전부 쥐어 짜냈다. 만약 이 일격으로 고묘묘를 죽이지 못한다면 그에게도 더는 방법이 없었다.

화살이 가까워지는 순간, 고묘묘의 동공이 심하게 떨렸다. 금빛 화살의 매서운 빛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마음속에서 공포가 퍼져나갔다.

고묘묘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렇게 금빛 화살이 고묘묘의 피부를 뚫고 그녀의 심장을 꿰뚫었다.

피를 왈칵 토한 고묘묘는 더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옆에 있던 백서는 넋이 나갔다.

바로 그때, 호위가 안으로 뛰어 들어왔고 그 광경을 본 순간 다들 안색이 돌변했다.

그들은 곧바로 검을 들고 부진환을 베려 했다.

“공주마마를 구해야 한다!”

부진환은 엄청난 힘에 밀려 눈밭 위로 쓰러졌다.

그는 차가운 눈밭에 누운 채로 저항하지 않았다.

호위가 장검을 들고 그를 찌르려 했음에도 부진환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런데 장검이 닿기 직전, 돌연 검 하나가 마당 밖에서 날아와 호위가 들고 있던 장검을 떨어뜨렸다.

낙요가 안으로 쳐들어온 것이었다.

호위들은 그녀를 보자 다들 겁을 먹고 벌벌 떨었다.

낙요의 눈빛이 부진환에게로 향했다. 피 칠갑을 한 부진환의 모습에 낙요는 깜짝 놀랐다.

그의 가슴팍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고서야 낙요는 안도했다.

“내가 늦었군.”

귓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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