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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그렇게 백서는 예전에 있었던 일을 숨김없이 얘기했다.

그녀는 혹시라도 낙요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까 아주 상세히 얘기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한 한 사람의 이름에 낙요는 미간을 좁혔다.

“낙청연이 누구지?”

백서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난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죽은 자이니 말입니다.”

“부진환은 낙청연의 죽음 때문에 큰 상심에 빠졌고 고묘묘에게 갇힌 채로 몇 달을 시달렸습니다.”

낙요는 그 얘기에 흥미가 생긴 건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큰 상심에 빠졌다고? 그는 고묘묘를 찔러서 다치게 했다. 고묘묘의 심장에서 조금만 비켜 나가지 않았더라면 고묘묘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큰 상심에 빠졌다고?”

게다가 낙요는 그날 청봉산에서 부진환이 그녀 대신 화살을 막은 걸 기억했다.

무공이 약하지도 않는 데다가 큰 상심에 빠진 사람 같지 않았다.

백서는 미간을 구기고 시선을 내려뜨렸다. 그녀는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

“그는 저 때문에... 절 위해서 살아가지 않았다면 아마 오래전 죽었을 겁니다.”

“제가 그에게 살아야 한다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그는 죽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고묘묘의 지독한 괴롭힘을 당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백서는 미안한 듯 말했다.

낙요는 그 모습을 보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러니 날 따르려는 건 부진환을 위해서인가?”

“둘이 한 쌍이냐?”

백서는 살짝 당황하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하지만 낙요는 부진환을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에 자신의 추측이 옳을 거라고 짐작했다.

백서는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

“대제사장님, 제발 승낙해 주십시오!”

낙요는 안타까운 어조로 말했다.

“참 애달픈 한 쌍이구나.”

“잘 고민해 보거라. 날 따른다면 주인을 배신하는 셈이 된다.”

“네 전주인을 깨끗이 있고 오직 나만을 위해 움직이고 나의 명령만을 따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

“두말없이 말이다.”

백서는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습니다!”

“전 앞으로 대제사장님의 명령만 따르겠습니다!”

백서는 고묘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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