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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0화

낙요는 대청으로 향했다.

“데리고 오거라.”

우유는 이내 안내를 받고 들어왔다.

뜨거운 차가 나오자 낙요는 찻잔을 들고 손을 덥혔다. 그녀는 느긋하게 물었다.

“난 무슨 일로 찾은 것이지?”

우유는 주위를 쓱 둘러본 뒤 문밖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낙요와 더욱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대제사장님, 한 사람을 꼭 경계하고 쉽게 믿지 말라고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유는 낙정이 낙요를 죽이려 했다는 걸 똑똑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낙요는 그 일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이렇게 은근히 돌려서 말한다면 낙요가 알아차릴지 몰랐다.

낙요는 흠칫하더니 이내 입꼬리를 당기며 웃었다.

“내게 이런 얘기를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내가 널 믿게 하려고?”

우유는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더니 황급히 말했다.

“대제사장님, 전 절대 대제사장님을 해치지 않을 겁니다.”

“지난번에도 청봉산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귀띔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낙요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러면 넌 왜 나를 도와주려는 것이지?”

그녀가 기억하기론 그녀와 우유 사이에는 별로 친분이 없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 돌아오고 나서 모든 이들이 이렇게 많이 변화한 것일까?

우유는 진지하게 말했다.

“솔직히 얘기해서 대제사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저희에게는 공동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대제사장님을 돕는 것이 저 자신을 돕는 것과 같지요.”

낙요는 그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묘묘와 원한이 있는 것이냐?”

“무엇 때문이지?”

우유의 표정에 슬픔이 스쳐 지나갔다.

“친구를 위해서입니다.”

낙요는 잠깐 생각하다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낙청연이라는 자냐?”

우유의 눈동자가 빛났다.

“그녀를 아는 것입니까?”

낙요는 웃음을 흘렸다.

“오히려 모르기가 힘들지.”

“낙청연이 죽어서 그녀를 위해 복수하려는 것이냐?”

우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낙요는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

“협력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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