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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5화

진맥한 뒤 낙요는 다시 상처를 살폈다.

위치가 정말 위험천만했다. 하마터면 심맥을 다칠 뻔했다.

“이곳은 내게 맡기고 너희는 나가보거라.”

사람들이 전부 나간 뒤 낙요는 미리 챙겼던 호심환을 꺼내 고묘묘에게 먹였다.

그러고는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나서 처방을 내준 뒤 약을 달이게 했다.

그녀는 직접 고묘묘에게 약을 먹이고 침을 놓았으며 약을 먹은 뒤 고묘묘의 반응을 살폈다.

낙요는 온종일 그곳을 지켰다.

황제와 황후 또한 전각에 하루 종일 있었다.

고묘묘가 죽는다면 낙요는 그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날이 저물자 고묘묘가 깨어났다.

황후는 곧바로 방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며 고묘묘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묘묘야.”

고묘묘는 입을 달싹였다.

“모후...”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다.”

낙요는 황제와 방에서 나왔다.

“폐하, 공주마마께서는 이제 괜찮으실 겁니다. 앞으로 살뜰히 몸조리하며 제때 약을 먹는다면 완치될 겁니다.”

“하지만 공주마마께서는 크게 다치셨으니 적어도 한 달 정도 휴양해야 걸을 수 있을 겁니다.”

“공주마마께서 급한 마음에 침상에서 내려와 스스로 골칫거리를 만들다가 상태가 심각해진다면 절 탓하셔서는 안 됩니다.”

낙요는 지금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음을 보장할 뿐, 앞으로 고묘묘가 잘 살 거라고는 장담하지는 않았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다.”

곧이어 황제는 또 궁금한 듯 물었다.

“대제사장, 왜 그 노예를 그렇게 보호하는 것이냐?”

“그와 예전에 알던 사이였느냐?”

황제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는 낙청연과 부진환의 관계는 알고 있었지만 낙요와 부진환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모릅니다.”

“그는 천궐국 섭정왕이지 노예가 아닙니다.”

낙청연이 황제의 말을 바로잡았다.

황제는 허탈하게 웃었다.

“대제사장에게는 본인만의 생각이 있을 테니 짐은 간섭하지 않겠다.”

“공주가 괜찮다면 그만이다.”

“고맙다.”

“짐이 이미 사람을 보내 대제사장의 저택을 청소하게 했으니 가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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