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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7화

왠지 모르게 낙요는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일을 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 말을 듣자 침서는 마음이 많이 놓였다.

그는 온화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시간을 주마.”

“너도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말거라.”

“내일 널 대제사장의 저택으로 데려다주마.”

“널 위해 호위 두 명을 찾았다. 그들이 앞으로 널 지켜줄 것이다.”

낙요가 황급히 말했다.

“너무 많습니다.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래. 한 명만 보내마.”

...

침서는 늦은 밤까지 낙요와 함께 있다가 낙요가 옆 방으로 가서 쉬자 그제야 떠났다.

사람들이 다 떠난 뒤 침상 위 부진환은 눈을 뜨고 방 안의 바람 소리를 들었다. 그는 마음이 무거웠다.

만약 낙요가 낙청연이 부활한 것이라면, 또 많은 기억을 잃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그를 잊고 예전의 모든 괴로움을 잊는다면 말이다.

현재 그녀는 대제사장이었으니 누구도 쉽게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

다음 날도 계속해 큰 눈이 내렸다.

낙요는 대제사장의 저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했다. 그녀는 다른 건 챙기지 않고 침서가 그녀를 위해 준비한 호위 계진(溪辰)만 데려갔다.

마차가 대제사장의 저택으로 향하는 와중에 낙요는 계진의 집안 상황을 물어보며 그의 과거를 알아보려 했다.

낙요는 그가 물어보는 건 다 답하지만 물어보지 않은 건 대답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들은 곧 침묵을 유지한 채 대제사장 저택에 도착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낙요는 낙정이 그곳에 있는 걸 보고 의아해했다.

하인 한 명이 낙정의 분부에 따라 마당의 눈을 치우고 있었다.

낙요는 의아해했다.

“왜 이곳에 있는 것이지?”

낙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왔습니까?”

“폐하께서 사람을 시켜 청소를 다 해놓았는데 분명 뭔가 부족할 거라고 생각되어 미리 와서 살펴봤습니다.”

“저택의 하인들은 이미 다 구했습니다. 시중을 들 하녀도 두 명 추가했는데 어떤가 보시지요.”

낙정의 열정적인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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