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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9화

우유가 대답했다. “산에 기운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취혼산의 진법이 아마 또 파괴된 모양이야!”

우유는 몹시 걱정됐다. 청봉산의 함정이 작동되고, 낙요가 안에 있을까 봐 가장 두려웠다.

낙정은 웃으며, 산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네가 상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이 있으면, 내가 부를 테니, 편안하게 있거라.”

이 말을 들은, 우유의 가슴은 덜컹 내려앉았다.

보아하니 낙요가 산에 간 것 같다.

청봉산의 일을 설마 또 한 번 더 겪어야 한단 말인가?

낙요는 어쩌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우유는 긴장한 마음을 억누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돌려 돌아갔다.

하지만 마음은 더없이 초조했다. 어떻게 낙요를 구해야 할까?

우유는 길을 돌아 취혼산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취혼산도 이미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녀는 들어갈 수 없었다.

--

청봉산.

칠흑같이 어두운 밤, 이렇게 큰 진법 속에 오직 낙요 혼자 남았다.

그녀는 천명 나침반을 들고, 구멍을 내보려고 시도했지만, 진법이 끊임없이 망혼을 흡입하는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하늘은 마치 먹구름이 해를 가린 것처럼, 어둠에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낙요는 강렬한 압박감에 가슴이 떨렸다.

처음에 낙요는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도 점점 지탱하기 어려웠다.

서혼진은 대량의 망혼을 진법 속에 흡입하여, 낙요는 순간 억눌려 바닥에 꿇어앉고 말았다.

그 순간, 그녀는 심지어 선혈이 그녀의 피부에서 배어 나오는 것 같았고, 정기가 서혼진에게 잠식되어 가는 것 같았다.

끊임없는 아픔과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지니고, 낙요는 냉정한 두뇌로 빠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눈빛은 날카로웠다.

당당한 대제사장으로서, 여태껏 그녀가 진법을 조종했다. 한데 어떻게 진법이 그녀를 삼켜버리게 둘 수 있겠는가!

여기까지 생각한 낙요는 다시 나침반을 꺼냈다.

피를 제물로 삼아, 핏빛 부문이 나침반 위에 떨어졌다. 곧이어 나침반이 맹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혼진이 삼켜버린 모든 망혼은, 지금, 이 순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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