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96화

다행히, 낙청연은 그 순간 부진환을 잡고 뛰어나왔고, 경공으로 훌쩍 뛰어 가장 가까운 나무줄기 위로 올라갔다.

철장이 쾅 하고 지면을 내리치면서, 땅표면에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다.

철장은 그대로 웅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웅덩이 속엔 온통 날카로운 대나무가 꽂혀 있었다.

만약 그들 두 사람이 그대로 착지했다면, 바로 웅덩이 속에 떨어졌을 것이고, 대나무가 몸을 관통하여 죽었을 것이다.

바로 뒤에 두 사람은 천천히 착지했다.

부소와 강여도 다급히 달려왔다.

낙청연은 뒤를 돌아보았다. 이 숲은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빨리 도망가야 합니다!”

네 사람은 황급히 도망쳤고, 급히 하산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순탄치 않았다.

얼마 도망치지 못하고, 곧 누군가 쫓아왔다. 눈여겨보니, 바로 그들과 함께 입산한 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손에 장검을 들고 있었고, 기세등등하게 포위해 왔으며, 기필코 낙청연을 참살하려는 기세였다.

뭇사람들이 돌진해 오자, 부소가 즉시 앞을 가로막았다.

강여도 앞으로 다가가 함께하며, 곧 소리쳤다. “사부님, 몸에 상처가 있으니, 먼저 가십시오!”

낙청연은 주저하지 않고, 부진환을 데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렸다.

그런데 이때 하늘에서 갑자기 큰 그물 한 장이 떨어졌다.

거대한 그물이 덮쳐오자, 낙청연과 부진환은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

곧 다섯 사람들이 그물의 다섯 모서리를 잡았고, 낙청연과 부진환은 금세 큰 그물에 뒤덮였으며, 낙청연이 금전으로 그물을 찢으려고 했지만, 찢어진 구멍이 너무 작아서, 맨손으로는 더 큰 구멍을 낼 수가 없었다.

바로 이때, 다른 다섯 사람이 발걸음을 옮기더니, 각각 다섯 방위에 섰다.

그리고 곧이어 큰 그물의 밧줄 하나에 불을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밧줄을 타고 활활 타올랐다.

그런데 거대한 그물은 진법 형태로 타오르고 있었다.

큰불은 낙청연과 부진환 앞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그 진법이 나타난 순간, 낙청연은 강렬한 압박감을 느꼈다.

미간을 찡그리며 관찰하던 낙청연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