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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하지만 단지 그 한순간이었을 뿐, 낙청연은 진법의 강력한 힘에 다시 빨려 들어갔다.

부진환은 손을 꽉 쥐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앞으로 엎어졌다.

“청연아!”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법 속으로 돌진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부소의 가슴도 찢어지는 듯 아팠지만, 악귀들이 기승을 부리니, 그는 반드시 강여를 보호해야 했다.

이것은 낙청연이 예전에 그에게 부탁한 유일한 일이었다.

“어서 가자!” 부소는 강여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강여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말했다. “저는 절대 못 갑니다! 사부님이 아직 안에 있습니다! 사부님을 구해야 합니다!”

부소는 그 사혼진을 보고, 또 어혼곡을 듣더니, 이번에 낙청연이 위험하다는 걸 예감했다.

부소는 눈 딱 감고, 강여를 그대로 둘러메고 강제로 떠났다.

강여는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 “저를 내려 주십시오! 사부님을 구해야 합니다!”

“나쁜 놈!”

“겁쟁이!”

“그렇게 두려우시면 혼자 가시고, 저는 내려주십시오!”

“저는 어제 사부님을 모셨단 말입니다……”

강여는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붓더니 점차 울먹이었다. 그 혼잡한 진법을 보며,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

부소도 뒤돌아보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 그는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눈앞의 이 진법은 깰 수 없다는 것을.

사혼진은 영혼을 삼킴으로써 힘을 모은다. 서혼진이 그녀의 혈기와, 영혼을 완전히 흡입할 때까지 그녀를 진법 속에 꼼짝달싹 못 하게 가둘 것이다.

만약 온 하늘에 가득한 이 영혼들이, 끊임없이 서혼진에게 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낙청연은 혹시 도망쳐 나올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필, 여기는 취혼산과 근접해 있고, 또한 취혼산의 악귀는 매우 강하다.

그것들은 끊임없이 서혼진에 힘을 제공하고 있기에, 낙청연은 도망쳐 나올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죽으러 들어가는 것이다.

진법 속.

낙청연의 시선은 이미 온통 핏빛이었다.

강력하고 음산한 기운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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