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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이윽고 황상은 황후의 어깨를 감싸 안고 침궁으로 갔다.

두 사람은 마주 앉아 술을 마시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황상은 탄식했다. “황후, 오랜만에 당신과 이렇게 술을 마시고 있으니, 순간 당신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르는군!”

“그 시절이 정말 그립소.”

여기까지 말했을 때, 황후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황상의 기분이 좋은 틈을 타, 그녀는 즉시 말머리를 돌렸다.

“황상, 신첩은 그 낙청연이 만족인이라고 들었습니다.”

“황상은 그녀를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이 말을 듣더니, 황상은 술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낙청연, 그 여인은 보통 만족인이 아니라, 만족의 왕이오.”

이 말을 들은 황후는 깜짝 놀랐다. “만왕?”

황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렇소. 어린 나이에 벌써 한 일족의 왕이라니, 보기와 다르지 않소?’

“만족은 국토가 넓어서, 자신들을 더 잘 지키기 위해 여러 부족으로 흩어졌소. 그러나 그들의 실력은 사실 우리 여국과 비교해도 전혀 약하지 않소.”

황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위험한 인물인데, 황상은 그녀를 여국에 남겨둘 생각입니까?”

“그녀가 발전하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게 아닙니까?”

“이번에, 낙청연은 성지까지 들어가, 제사의례까지 집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신분이 귀한 외족인은 우리에게 위협이 매우 큽니다.”

이 말을 들은 황상은 생각하더니 말했다.

“온심동의 능력은, 대제사장 자리를 맡기에는 부족하오.”

“요 며칠 짐은 적지 않은 상주서를 받았소. 모두 온심동의 덕이 그 위치에 맞지 않다고 얘기했소.”

“짐에게 하루빨리 대제사장을 바꿀 것을 고려하라고 했소.

이 말을 들은 황후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황상의 뜻은, 설마 낙청연을?”

황상은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낙청연의 실력은 온심동 위에 있소.”

“아마 전체 제사 일족에서도 낙청연보다 실력이 더 강한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오.”

“필경 낙요 같은 절세천재는 세상에서 보기 드무니까!”

“그리고 낙청연은 짐에게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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