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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5화

구십칠은 앞으로 다가가 앉더니, 말했다. “노예곡에서 예전에 하나둘씩 탈출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금 전 제가 큰길에서 그 사람들을 봤습니다.”

“노예영으로 압송하고 있었습니다.”

“또 잡힌 겁니다.”

“만약 그들이 압송된다면, 낙인 찍힐 때 노예곡에서 탈출한 걸 들키면, 그들은 죽게 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깜짝 놀라더니 물었다. “그 사람들을 아느냐?”

구십칠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압니다.”

“그때 제가 그들을 초대했지만, 그들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더 자유로운 삶을 찾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아하니, 그렇게 자유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무공은 다 괜찮은 편입니다. 만약 그들을 구출해 내면, 당신에게 쓸모가 있을 겁니다.”

낙청연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좋다. 그럼, 구하자 꾸나.”

“이틀 뒤에 대제사장이 행진하며 복을 기원할 때, 구출하자.”

“조급해하지 말거라.”

구십칠은 순간 마음이 많이 놓였다.

낙청연은 또 서둘러 궁에 들어갔다. 제사 일족으로 돌아가 우유를 만났다.

사람을 구하는 계획을 우유에게 말했다.

우유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며 물었다. “지금 너의 실력과 구십칠 그리고 주락을 더해 노예영으로 들어가 사람을 구하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니냐?”

“왜 나를 찾아온 것이냐? 내가 무슨 도움이 되느냐?”

낙청연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큰 도움이 된다!”

“규칙에 따라, 그 사람들은 노예영에 잡혀 오면, 곧이어 제사장을 보내 길들이게 된다. 그때 내가 사람을 구해 갈 거야. 그럼 길들이기를 책임진 그 사람은 분명 연루될 거야.”

“그러나 나는 무고한 사람을 연루시키고 싶지 않아.”

이 말을 들은 우유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순간 낙청연의 뜻을 알아차렸다.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 생각에는 탁장동이 아주 좋은 선택인 거 같다.”

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걸출한 사람의 안목은 역시 비슷하다니까!”

“그러고 보니, 이 일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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