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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7화

“구십칠, 약을 나눠주어라. 잠시 쉬다가 곧바로 가자꾸나.”

구십칠은 급히 가져온 약을 나눠주었다.

심하게 다친 사람들도 즉시 치료받았다.

임학명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휴식을 하는 것입니까? 그러다가 발각되면 아무도 못 나갑니다.”

낙청연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이번에는 반드시 데리고 나갈 수 있다.”

“이곳에서 나가면 어디로 갈지 생각해 봤느냐?”

이 말을 들은 임학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낙 낭자 주위에 일손이 더 필요합니까?”

“괜찮으시다면…”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나를 따르고 싶은 것이냐?”

그렇다면 수고를 던 셈이었다.

“그럼 옷을 벗거라.”

임학명은 순간 멈칫하더니 어쩔 바를 몰라 하며 구십칠을 바라보았다.

“벗어라, 다 너를 위한 것이다.”

구십칠이 설명했다.

그러자 임학명은 곧바로 윗옷을 벗어버렸다.

낙청연은 그의 등에 있는 금혼부를 없애주었다.

부적이 사라지자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없어졌다! 금혼부가 없어졌다!”

임학명은 깜짝 놀란 듯 기쁜 얼굴로 낙청연을 보며 말했다.

“금혼부도 없앨 줄 아십니까?”

임학명은 곧바로 무릎을 털썩 꿇으며 말했다.

“앞으로 저희는 목숨을 걸고 낙 낭자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일어나거라.”

“자세한 건 나가서 다시 얘기하자꾸나.”

곧바로 낙청연은 다른 사람들의 금혼부까지 모두 없애주었다.

금혼부를 모두 풀자, 구십칠도 물건들을 정원의 각 구석에 모두 배치해 놓았다.

“준비되었습니다!”

“그럼 출발하자.”

일행은 정원에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

구십칠은 제일 뒤에 서서 그들이 떠난 후 정원 각 구석의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어서 도망쳐라!”

일행은 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낙청연은 진법을 건드렸지만, 아직 대부분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곧바로 뒤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쿵——

불은 순식간에 모든 가옥을 집어삼켰다.

임학명은 뒤를 돌아보며 전전긍긍했다.

어찌 노예영을 폭발시킬 생각까지 하는 것일까?

노예영의 소란은 주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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