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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우림은 겁에 질린 얼굴로 안절부절못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싫다! 싫어! 말로 하거라!”

낙청연은 차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네가 내기를 하자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날 네 첩으로 삼고 싶다면서?”

“아니, 아니다.”

우림은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늦었다.”

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낙청연은 팔을 들어 우림의 팔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날카로운 검기를 느낀 우림은 비명을 내질렀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위에서 내려왔다.

표창 하나가 낙청연을 향해 날아들었고 낙청연은 곧바로 검을 들어서 막았다.

그 사람은 곧바로 앞으로 달려들어 우림을 구하고 거리를 벌렸다.

낙청연은 우림을 구해서 떠난 사람을 바라봤다. 우림은 그에게 무척 감격했다.

“고맙소, 주락(朱珞).”

우림은 손을 덜덜 떨면서 땀을 닦았다.

하마터면 팔 한쪽을 잃을 뻔했다.

낙청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주락은 검을 쓰는 10대 고수로서 2위였다.

비록 복맹보다는 못했고 그의 명성도 복맹보다 훨씬 더 뒤떨어졌다. 복맹은 인검합일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지만 주락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1, 2위였지만 큰 차이가 있었다.

주락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는 복맹을 초월하는 것이었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복맹은 주검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낙청연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만방검으로 향했다.

우림이 이토록 만방검을 원하고 또 높은 값을 부른 건 설마 주락을 위해서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이 길을 내줬다.

호위들이 일제히 길을 내주면서 정연히 양측으로 물러섰다.

곧이어 위풍당당한 사내가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왔다.

그는 간이 갑옷을 입고 기세등등했다. 군영의 사람인 듯 보였다.

우림은 그를 보자 마치 개처럼 그에게 뛰어갔다.

“통령 대인! 드디어 오셨군요!”

“조금이라도 늦으셨으면 제가 죽었을 겁니다!”

그자는 우림을 힐끗 보더니 낙청연이 들고 있는 만방검을 보고 눈빛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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