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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여인에게 진 것은 엄청난 치욕이었다.

제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몰살하더라도 절대 이 여인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생각이 없었다.

다음 순간, 제호가 데리고 온 호위들이 일제히 나타나 낙청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때 암시장의 호위들도 곧바로 출동했다.

분위기는 삽시에 날카롭게 변했다.

겁을 먹은 구경꾼들은 혹시라도 억울하게 죽을까 봐 연신 뒷걸음질 쳤다.

제호는 낙청연을 죽어라 노려보다가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바로 그때, 검은색 옷을 입은 자가 날아왔고 은침 몇 개가 휙 날아왔다.

살기등등했다.

제호는 잽싸게 피했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은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위엄 가득한 목소리가 허공에서 들렸다.

“감히 누가 나 우홍의 여동생을 건드리는 것이지?”

그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곧 그들은 처마 위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볼 수 있었다. 귀신의 가면을 쓴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겁먹게 하기에 충분했다.

제호는 눈살을 찌푸렸고 순간 움츠러들었다.

그는 암시장과 정면으로 적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속 분노에 지배되어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반귀성의 성주요?”

“난 운주의 통령 제호요!”

“오늘 이 여인은 나에게 미움을 샀소. 이 여인을 내게 넘긴다면 잘잘못을 따지지 않을 것이고 반귀성을 탓하지 않을 것이오!”

제호가 거만하게 말했다.

우홍은 몸을 날려 바닥에 착지했다. 그는 낙청연의 앞을 막아서면서 제호를 마주했다. 그는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암시장이 이런 인물에게 밉보여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정말로 맞서 싸운다면 암시장은 그를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우홍은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

“낙청연은 우리 반귀성의 아가씨고 나 우홍의 여동생이오!”

“감히 낙청연을 건드리는 건 날 건드리는 것이고 암시장을 건드리는 것이오!”

그 말에 제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옆에 있던 우림은 대경실색했다.

“당숙! 설마 저 여인이 암시장을 물려받게 할 생각입니까? 저야말로 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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