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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이치대로라면, 벙어리는 이곳을 알 이유가 없다.

벙어리는 손짓으로 그녀를 따라 함께 산에 올라왔다고 했다.

“당신은 나를 따라온 것이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혹시 진익이 시킨 것이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또 고개를 흔들었다.

낙청연은 그의 긴장한 표정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됐소. 당신을 나무라지 않았소.”

“마침 잘 됐소. 나도 아직 식사 전이니, 함께 먹기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곧 두 사람은 주위에서 토끼 한 마리를 잡아, 시냇가에서 깨끗이 씻은 후 불더미 위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다.

정리하고 나니, 이미 밤이 되었다. 밤바람은 차가운 기운을 불어왔다.

낙청연은 추위에 불더미 옆으로 바짝 다가갔다.

벙어리는 일어나 바람받이에 앉았다. 그는 몸으로 그녀를 위해 밤바람을 막았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계속 고기를 구웠다.

낙청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세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진익이 당신에게 또 새로운 명령을 내렸소?” 낙청연은 그가 갑자기 떠났던 그날이 떠올랐다. 아마도 진익이 그를 불렀을 것이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뭇가지로 썼다: 침서를 지켜보라고 했소.

“침서를 지켜보라고? 그런 거였군!”

낙청연은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벙어리는 벙어리만의 임무가 있다. 그건 그녀와 상관없다.

“그럼, 당신은 줄곧 산에 있을 생각이오? 우리는 산에서 보름은 묶어야 하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들이 언제 하산하면 그도 언제 산에서 내려갈 거라고 뜻을 표했다.

낙청연은 이 산의 밤바람을 느껴보더니, 속상해하며 말했다. “이 산의 밤은 너무 춥소.”

“잇닿아 있는 이 몇 개의 산에는 동굴이 없소. 오직 숲이요. 밤을 어떻게 보낼 셈이요? 불을 피우겠소?”

“아니면 나와 함께 저쪽에 있는 집으로 가는 게 어떻소?”

그러나 벙어리는 고개를 흔들며 승낙하지 않았다.

“침서를 만날까 봐 그러는 것이오? 하긴, 당신이 우릴 따라온 걸 침서가 알게 되면 그는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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