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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낙청연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당신은 검을 쓰기 좋아하는 여인과 더 잘 어울립니다.”

“당신들은 아마 마음이 잘 맞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여인이 아닙니다.”

침서는 낙청연의 이러한 거절에 이미 습관 되었다. 그는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말했다. “아요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우린 똑같이 잘 어울린다.”

“그럼, 당신은 저를 잘 압니까?” 낙청연은 낮은 의자에 앉아, 불더미에 올려놓은 꿩을 돌리며 물었다.

침서는 하던 일을 멈추고, 그윽한 눈빛으로 낙청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물론이지.”

“나는 이 세상에서 아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그는 다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오늘 벼랑 맞은편에 있는 그 산에 갔다 왔다는 사실과 천궐국의 친구를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그는 다 알고 있었다.

오늘 돌아왔을 때, 그녀 얼굴에 넘쳐흘렀던 웃음은 여국에 있었던 이 기간에 종래로 본 적이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 웃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기쁨과 만족감이었고, 미간에서 드러나온 것이었다.

낙청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밤바람을 맞으며 고기를 구웠으며, 조용히 침서의 리듬감 있게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낙청연은 구운 고기를 침서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당신에게 보름이 너무 빠듯하면 며칠 미룰 수 있습니다.”

“다 드시고 일찍 쉬십시오.”

이 말을 마치고 낙청연은 방으로 쉬러 돌아갔다.

침서는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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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매일, 낙청연은 벙어리를 데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제월산장으로 갔다.

매일 산에 가서 약재를 캐는 건 낙청연에게 매우 즐겁고 유쾌한 일이었다.

초경과 진소한의 질투하고 다투는 모습마저 웃음거리였으며, 약간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시간은 언제나 그렇게 짧았다. 보름은 그렇게 길지만,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침서의 검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며칠만 더 있으면 그들은 산에서 내려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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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성, 성주부.

기 성주는 서방에서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 글을 쓰는 그는 다소 긴장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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