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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당신은 누굽니까?”

주락이 의아한 듯 물었다.

고묘묘는 가볍게 웃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비록 당신은 복맹을 이기지 못했지만 난 항상 당신의 검술에 독특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소. 내 마음에 아주 쏙 드는군.”

그 말에 주락은 몸이 굳으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낭자가 그를 좋아하고, 마음에 든다고 하니 그 어떤 사내라도 잠깐 정신이 혼미해질 것이다.

주락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난 당신을 오랫동안 지켜봤소.”

고묘묘는 싱긋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고 주락은 다소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당신을 만날 기회가 없었지. 그런데 당신이 낙청연과 시합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찾아왔소.”

“난 당신이 이길 것이라는데 십만 냥을 걸었소.”

“그러니 반드시 이겨야 하오!”

주락은 순간 투지가 넘쳤다.

“감사합니다.”

고묘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아까 보니 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 듯하더군. 마음이 급해서 그런 것이오?”

주락은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돌렸다.

“최근 들어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습니다. 잘 조절하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지 않소? 이제 곧 시합인데 말이오! 당신은 예전에 계속 복맹에게 졌소. 이번이 다시 일어설 좋은 기회지. 낙청연을 이긴다면 당신은 천하에서 가장 강력한 검객이 될 것이오.”

“아무도 당신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이번 시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오!”

주락은 그 말을 듣고 압박이 더 커졌다.

이번 시합에서는 이기거나 죽어야 했다!

주락은 평온하게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바로 그때, 고묘묘가 약병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걸 주겠소. 이건 제사 일족의 청심환(清心丸)이오.”

“내게도 하나뿐이지.”

“당신에게 주겠소. 당신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소.”

그 말에 주락은 깜짝 놀랐다.

“당신에게 어떻게 청심환이 있습니까?”

제사 일족의 물건은 얻기 아주 어려웠다.

고묘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구하기 어려운 건 맞소. 내게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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