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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구십칠, 네가 가서 준비하여라……” 낙청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언가를 분부했다.

구십칠은 낙청연의 말을 듣고 눈동자를 번쩍이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좋은 계획입니다.”

곧이어 구십칠은 즉시 준비하러 갔다. 몹시 다급했다.

기옥은 원래 낙청연에게 할 말이 있었으나, 급히 달려가는 구십칠을 보더니, 그녀도 신속하게 뒤따라갔다.

“뭐 하러 가는 겁니까? 저를 데리고 가십시오.”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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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시합 무대가 준비되었고 옆에 있는 찻집과 술집은 임시 도박장으로 바뀌었다.

낙청연과 주락의 시합에 판돈을 걸 수도 있다.

반나절도 안 되는 사이에 벌써 열기가 넘쳐났다.

기옥은 웃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암시장에 온 뒤, 이렇게 떠들썩한 건 처음입니다.”

“이번에 틀림없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겁니다!”

이 말을 하며, 기옥은 몸에서 은자를 꺼내면서 말했다. “저도 가서 걸고 오겠습니다.”

“그럼, 나도 가겠다.” 구십칠도 즉시 품속에서 돈주머니를 꺼냈다.

주락은 큰길에서 걸어가다, 도박장에서 열광하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궁금증이 생긴 그는 들어가 보았다. 그에게 판돈을 건 사람의 수와 낙청연에게 판돈을 건 사람의 수는 뜻밖에도 거의 비슷했다.

그는 속으로 매우 의아했다.

보아하니 낙청연의 명성은 이미 알려졌다. 그러니 그녀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낙청연이 막 떠나려는데, 마침 주락을 만났다.

주락이 앞으로 걸어오며, 칭찬했다. “당신의 이 돈벌이 방법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당신과 나의 시합에 판돈을 거는 건 그렇다 치지만, 내친김에 도박장까지 열었으니, 시합 전에 도박장 장사만 해도 떼돈을 벌겠습니다.”

필경 요 며칠 암시장에 온 사람은 예전의 몇 배는 더 많았으며, 대낮에도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넘쳐났다.

낙청연은 눈썹을 들썩이며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당신에게 좀 나눠드릴까요?”

주락은 마지못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미래 암시장의 성주입니다. 당신의 돈벌이 수단은 저와 상관없습니다.”

“보름이 다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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