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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4화

시합이 끝나자 낙청연은 주락을 데리고 연무대를 떠났다.

구경꾼들은 흩어졌고 도박장에는 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번에 암시장은 큰돈을 벌었다.

우홍은 뒷짐을 지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목소리에서 미처 감추지 못한 흥분이 느껴졌다.

“네가 지지 않을 줄 알고 있었다.”

우홍은 아주 자랑스러운 듯했다.

역시나 그는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 앞으로 암시장을 낙청연에게 물려준다면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 이 시합이 있은 뒤로 미래 성주가 될 너를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멀지 않은 곳, 유유자적하게 지붕에서 술을 마시던 침서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면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낙요는 역시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만...

계획을 좀 뒤로 밀어둬야 할 듯싶었다.

무언가 떠올린 침서의 눈동자에 걱정이 드리워졌다.

바로 그때, 주락이 낙청연에게 말했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객잔으로 가시지요.”

주락은 정신이 완전히 말짱해지자 차분해졌다.

객잔 방 안에 들어서자 주락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

“이틀 전 사람 한 명을 만났습니다.”

“누구 말이오?”

낙청연은 의아한 듯 물었고 주락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기옥입니다.”

“기옥이 당신 곁의 구십칠이란 자와 같이 있더군요.”

주락은 보름 내내 암시장에 있었다. 그는 비록 낙청연의 실력이 어떤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다른 일들은 꽤 많이 알게 되었다.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기옥을 알고 있소?”

“성주의 딸이지 않습니까? 전 그녀를 본 적이 없지만 그녀의 화상은 본 적이 있습니다.”

“기옥과 제호는 혼약이 있었는데 기옥이 운주에서 도망쳤습니다. 제호는 줄곧 그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기옥과 혼약이 있던 것이 제호란 말이오? 기옥이 도망쳤고?”

그녀는 기옥에게서 혼인하지 않기 위해 도망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혼인할 바에야 차라리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게 낫다고 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구십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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