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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화

구십칠은 바짝 긴장했다.

“당신과 같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옥은 불을 끄러 갔다!”

낙청연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들은 곧바로 기옥을 찾기 시작했다.

상대의 사람들은 전부 안전했고 물건에도 문제가 없었다. 기 주인은 사람들에게 불 끄는 것을 그만두라고 하고 일제히 큰불에서 멀어졌다.

낙청연이 기 주인에게 물었다.

“우리 대오의 다른 낭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

기 주인은 고개를 저었다.

“보지 못했습니다.”

곧이어 낙청연과 구십칠, 주락은 기옥을 찾기 위해 흩어졌고 정원을 전부 뒤져봤지만 기옥을 찾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기옥이 사라지다니!

구십칠은 애가 탔다.

“설마 절 구하러 불구덩이 속에 뛰어든 건 아니겠지요?”

말을 마치자마자 구십칠은 젖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큰불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렇게 밖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해 물을 뿌리며 불을 껐다.

낙청연은 미간을 구기고 사색에 잠겼다.

“아니, 기옥이 사람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안에 있을 리가 없다.”

오늘 저녁 그녀를 붙잡고 있던 벽 속의 여인을 떠올린 낙청연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 여인은 낙청연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기옥을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천궁도도 관여되어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찾아보지!”

낙청연과 주락은 곧바로 저택을 나서 밖에서 기옥의 종적을 찾았다.

하지만 밖에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그 음기마저도 사라졌다.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

다시 정원으로 돌아왔을 때, 구십칠은 불구덩이에서 나왔고 큰불도 꺼졌다.

주락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발각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도 우리를 발견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바로 운주성에 도착하는데 하필 오늘 밤에 손을 쓰다니요.”

낙청연은 주위를 쓱 둘러봤고 사람 한 명이 부족한 걸 발견했다.

“기 주인, 당신의 제자 운봉은요?”

기 주인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어라? 운봉이는 어딨지?”

“저도 그를 보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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