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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양측 사람들은 검을 빼 들고 서로를 적대시했다.

낙청연은 그들이 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하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계 장군, 난 다른 일이 있으니 이곳은 당신에게 맡기겠소. 문제없겠지?”

낙청연의 질문에 계잠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문제없소!”

곧이어 낙청연은 구십칠과 두 괴뢰를 데리고 부랴부랴 제씨 저택을 떠났다.

왕형은 낙청연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저들을 잡거라! 저들이 떠나게 놔두면 안 된다!”

왕형이 장검을 휘두르는 순간, 계잠이 곧바로 달려들어 왕형을 막았다.

이내 격전이 시작됐고 낙청연 일행은 기회를 틈타 도망쳤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주락과 석두가 사람들을 데리고 그들을 맞이하러 왔다.

석두가 애타게 물었다.

“아가씨는요? 기옥 아가씨는요?”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기옥은 그곳에 없었다.”

“우리가 거리에서 봤던 출가하는 대오에 있던 사람이 기옥일 것이다!”

기옥을 이용해 낙청연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던 건 허울이었다.

첫 번째로는 시간을 끌기 위해, 두 번째로는 낙청연을 죽이기 위해서 말이다.

“석두야, 안전한 곳을 찾아 이 두 사람을 그곳으로 보내거라. 절대 밧줄을 풀면 안 된다!”

“이들은 이미 사람이 아니다. 성주와 성주의 부인이 아니니 절대 마음 약해지면 안 된다!”

낙청연이 당부했다.

석두는 성주와 부인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너무 슬퍼서 손을 떨었다.

곧이어 석두는 성주와 부인을 건네받은 뒤 그들을 데리고 황급히 떠났다.

낙청연은 구십칠과 주락을 데리고 빠르게 말을 타고 떠났다.

거리에서 수소문해 보니 출가 대오는 성을 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곧바로 성을 나섰다.

구십칠은 몹시 걱정됐다.

“꽃가마 안에 있던 사람이 정말 기옥입니까? 제씨 가문은 뭘 하려는 걸까요?”

“간단하다. 기옥과 제호를 혼인시킬 셈이지.”

낙청연은 그제야 그 점을 깨닫고 애가 탔다. 부디 늦지 않기를 바랐다.

“어쩐지 그 8명의 검객이 나타나지 않았다 싶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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