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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1화

이 말에 기옥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눈물이 뺨을 적시며 말했다. “뭐라고요? 괴뢰?”

낙청연이 해명했다. “이건 천궁도의 괴뢰술이다. 너의 부모님은 돌아가신 후에 괴뢰로 만들어진 거다. 그러니 생전에 그렇게 고통받지 않으셨다.”

“그러나 돌아가신 후 시신은……”

기옥은 듣고, 옷깃을 꽉 움켜쥐더니, 눈물을 걷잡을 수 없이 뚝뚝 흘렸다.

하지만 완강하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

낙청연이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 너의 부모님 체내에 고충이 통제하고 있다. 만약 부모님을 묻어드리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너는 안 보는 게 좋아. 그러나 나는 이 일을 너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이 말을 듣고, 기옥은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언니, 언니 말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상관하지 마시고, 할 일을 하십시오.”

“저는 보지 않겠습니다.”

이 말을 끝내고, 기옥은 돌아서 달려 나갔다. 그 순간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구십칠이 곧바로 쫓아 나갔다.

이윽고 낙청연은 다른 호위들도 정원에서 내보냈다.

주락 혼자 옆에 남아 도와주고 있었다.

“밧줄을 풀고, 등을 위로 향하게 눌러주시오.”

뒤이어 낙청연은 물 한 대야를 준비해 오고, 옆에서 불을 지폈다.

주락은 이미 밧줄을 풀었고, 이미 사람을 힘껏 바닥에 눌러 놓았다.

이때, 낙청연이 비수를 들고 걸어오더니, 머리 뒤쪽 갈진 틈을 찾아 바로 비수를 꽂아 넣었다.

깔끔한 동작에 주락의 가슴은 순간 덜컹 내려앉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 시신은 이미 다른 사람이 열어보았단 것이다.

목덜미부터 머리끝까지 모두 봉합한 흔적이었다.

낙청연은 봉합한 흔적에 따라 조금 열었다.

곧이어 타오르는 땔감을 들었다. 온도가 높아지자, 안에 있던 고충은 차가운 곳으로 다가가더니, 대야로 들어갔다.

주락은 보더니, 머리털이 곤두섰다.

고충이 전부 나오자, 낙청연은 사전에 물 대야 밑에 깔았던 헝겊을 들어 갑자기 고충을 전부 감싸버렸다.

물은 스르르 넘쳐흘렀다.

더 이상 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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