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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그물을 들춰보니, 적어도 일곱여덟 마리는 되었다.

낙청연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이틀 동안 사냥을 하지 않아도 되겠소.”

“가져가서 키워야겠소.”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여기서 잠깐 기다리시오. 이걸 갖다 놓고 나와 함께 어디 좀 가 주시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곧이어 낙청연은 다급히 돌아갔다.

침서는 이미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꿩을 들고 오는 그녀를 보고 그는 매우 놀라 했다.

“아요가 이렇게 대단했느냐? 이런 재주가 있었다니!”

낙청연은 목판을 찾아 정원 모퉁이에 큰 울타리를 만들어 꿩을 가둬 놓았다.

“키워서 천천히 먹읍시다.”

침서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면서 몹시 만족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아요, 모든 일이 끝나면, 우리 여기서 지내는 게 어떠하냐?”

“그때 내가 이 정원을 좀 더 크게 가꿀 테니, 너는 네가 좋아하는 화초와 풍을 심고, 작은 동물을 키우거라.”

“한가할 땐 그들과 놀과, 먹고 싶으면 죽여 먹는 게 어떠하냐?” 침서의 머릿속엔 이미 그런 아름다운 그림을 상상하고 있었다.

이건 그가 꿈에 그리던 생활이다.

낙청연은 어이없다는 듯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정말 멀리도 내다봅니다.”

“일단 눈앞의 일부터 잘하십시오.”

“저는 다시 나가봐야 합니다. 먹을 걸 더 찾아봐야 합니다.”

“그럼, 일찍 돌아오거라.” 침서는 한 마디 당부하더니 일어나 검을 주조하러 헛간으로 가서 다시 바삐 보냈다.

낙청연이 돌아갔을 때, 벙어리는 과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시다요.”

낙청연은 벙어리를 데리고 그 익숙한 방향으로 걸어갔다.

벙어리는 말없이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가는 쪽을 알고 있었다.

역시, 그녀는 그 벼랑으로 가고 있었다.

먼 길을 걸어, 점점 그 벼랑에 가까워지자, 낙청연은 벅차오르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런데 벼랑 끝에 이르렀을 때, 눈앞의 광경에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다리! 이미 고쳤다니!

그녀는 그저 여기 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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