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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당신은 먼저 가서 말을 준비하십시오. 저는 구십칠에게 할 말이 좀 있습니다.”

“알겠다.”

뒤이어 침서는 말을 준비하러 갔다.

낙청연은 마침 큰길에서 구십칠과 뒤에서 따라오는 기옥을 만났다.

“내가 보름동안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으니, 네가 암시장을 좀 돌봐주거라.”

“그리고 나 대신 오라버니에게 말 좀 해줘.”

구십칠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마침 말고삐를 끌고 오는 침서를 보더니 구십칠은 걱정하며 물었다.

“침서와 함께 가시는 겁니까?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괜찮다.”

“제호가 죽었으니, 앞으로 암시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잘 지켜보도록 하거라. 만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곳에 와서 불꽃을 터뜨리도록 하거라. 그럼, 내가 볼 수 있다.”

낙청연은 말을 하며 구십칠에게 지도 한 장을 건넸다.

구십칠은 열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습니다. 당신도 조심하십시오.”

낙청연이 돌아서 막 가려고 하는데, 문득 기옥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기옥의 얼굴에 흑기가 뒤덮여 있었다.

낙청연은 이를 보고 저도 몰래 깜짝 놀랐다.

“왜 그러십니까?” 기옥은 낙청연의 이상해하는 눈빛을 보더니 궁금해하며 물었다.

낙청연은 기옥을 한쪽으로 끌어당기더니 말했다. “요즘 집안 식구들은 괜찮으냐?”

기옥은 잠시 멍해 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평안합니다. 왜 그러십니까?”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의 얼굴에 흑기가 뒤덮인 걸 보아하니, 가족의 운세가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이다. 아마도 혈광지재가 있는 듯하니, 시간이 있으면 집에 돌아가 보거라.”

기옥은 이 말을 듣고 약간 놀라더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이때, 침서의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다. “청연, 출발해야 한다.”

“지금 가지 않으면 어둡기 전에 도착할 수 없겠구나.”

낙청연은 기옥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스스로 조심하거라.”

이 말을 끝내고 그녀는 몸을 돌려 가버렸다.

침서는 말 두 필을 끌고 와서, 한 필을 낙청연에게 건넸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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