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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화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낙청연을 가리키더니, 또 앞쪽 간식 점포를 가리켰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기서 당신을 기다리겠소.”

“어서 돌아가시오.”

곧이어 벙어리는 물건을 안고, 황급히 떠났다.

낙청연은 곧바로 그 점포로 가서 음식을 좀 먹고, 벙어리를 기다렸다.

그런데 벙어리는 돌아올 때, 여전히 손에 어떤 물건을 들고 있었다.

낙청연은 그 물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놀라서 물었다. “물건을 갖다 놓고 돌아온 거 아니요?”

그런데 벙어리가 그 물건을 상에 올려놓았다.

낙청연은 그 물건을 보고 약간 놀랐다. “이건…… 그 폭죽 아니요?”

“다 팔렸다고 하지 않았소?”

벙어리는 낙청연의 손을 잡고, 폭죽을 들고 다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

두 사람은 또 그 산기슭으로 돌아와, 함께 그 폭죽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즉시 장소를 옮겨 땅바닥에 누웠다. 그들은 조용히 하늘에서 터지는 찬란한 불꽃을 감상했다.

낙청연은 보면서 저도 몰래 예전에 계양에서의 나날들이 떠올랐다.

그때의 불꽃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정말 이쁘구나!” 낙청연은 감탄했다.

그러나 부진환은 불꽃에 숨어 있는 신호를 보았다.

그는 나뭇가지를 집어 들더니, 땅바닥에 썼다. 이틀 뒤에 나는 떠나야 하오.

낙청연은 보고 약간 놀랐다. “돌아가야 하는 것이요? 진익이 당신을 찾고 있소?”

“하긴 당신은 진익의 호위인데, 나를 따라 이렇게 오랫동안 나와 있었으니, 그는 당연히 당신을 찾을 것이요.”

부진환은 해명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은 언제 암시장을 떠날 생각이요?

낙청연이 대답했다. “오라버니가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니, 떠나기 전에 의부의 병을 꼭 치료하고 싶소. 그래서 아마 적어도 보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소.”

또한 조용한 곳에서 몸을 잘 조리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필경 도성에 돌아가면, 그녀를 기다리는 건 피바람일 것이다.

지금 이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낙청연은 갑자기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이 이틀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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