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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화

송천초는 다급히 물었다.

“청연과 만났다면 왜 돌아오라고 설득하지 않은 겁니까?”

“이 길로 오면 됩니다. 다리도 다 고쳤으니, 여기로 돌아오면 됩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 쉬운 게 아니오. 난 진짜 모습으로 청연과 만나지 않았고, 그녀는 내가 이미 죽은 줄 알고 있소.”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

“대체 왜입니까? 그렇다면 무척 슬퍼할 텐데, 왜 죽지 않았다고 얘기하지 않은 겁니까?”

송천초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만났는데도 상대의 정체를 모르고, 왜 숨기는 것인지 말이다.

부진환은 어두운 눈빛을 한 채 씁쓸한 어투로 답했다.

“나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소.”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니 말이다.

낙청연에게 부진환은 그저 고통스럽고 아픈 기억만 남았을 것이다.

낙청연은 부진환을 만나기 싫어했고,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청연은 지금 여국을 떠날 수 없소.”

부진환은 고개를 들고 먼 곳을 바라보며 무거운 어투로 답했다.

“청연을 구하려면 반드시 침서를 먼저 죽이거나, 침서를 무조건 죽일 수 있어야 하오.”

“아니면 청연이가 여국을 떠나는 순간, 침서는 미친 듯이 복수를 시작할 것이오. 그러면 이곳도 위험해지오.”

“서릉이 위험해지면 서릉 일대의 백성들도 위험해지오.”

“그런 결과는 피해야 하니 아주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 하오.”

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이며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리를 수리하는 일은 알고 있었소. 그래서 초경과 연락을 했던 것이오. 다리를 수리하면, 우리의 계획도 시작할 수 있소.”

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무슨 계획 말입니까?”

“침서를 죽이고 낙청연을 구하는 것이오.”

부진환은 자기가 죽기 전에 이 계획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랐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송천초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부진환은 송천초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곳을 돌파구로 하고 싶소.”

“여기는 가장 빠르고 가장 은밀한 여국으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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