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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듣고 있던 송천초는 설레면서도 긴장했다.

드디어 낙청연을 구할 방법이 생겼다. 그러나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송천초는 옆에 있는 초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에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초경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더니 곧 저도 몰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내가 필요하다고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걱정하지 말거라. 내가 재가 되어 흩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낙청연을 구해주겠다!”

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다급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 그런 뜻 아닙니다.”

“저는 당신의 요즘 수련 상황을 여쭤본 겁니다. 수련에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낙청연도 구해야 하지만, 당신이 죽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

송천초의 어투는 단호했다.

초경은 잠시 멍해 있더니 곧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죽지 않는다.”

그녀를 위해서라도 그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

그를 대하는 송천초의 태도는 뚜렷하게 변했다. 이는 그를 하여금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설사 그녀가 아직은 그를 받아들일 수 없지만, 그는 기다릴 수 있다.

그렇게 긴 시간도 다 기다려 왔다.

그는 한평생, 또 한평생 기다릴 수 있으며 그녀 곁을 지켜줄 수 있다.

--

이미 닷새가 지났다. 우홍이 암시장을 떠난 지 이미 닷새가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낙청연은 혹여라도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걱정됐다. 그리하여 암암리에 사람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마침 부잣집 도련님 차림을 한 사내가 찾아왔다.

그는 대문 밖에서 제지당했다.

“당숙, 당숙을 뵈러 왔습니다. 저를 피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은 선물 보따리를 들고 대문 밖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낙청연은 방에서 나와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상대방은 낙청연을 보더니 눈을 번쩍 뜨더니, 위아래로 낙청연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당숙께서 언제 또 이렇게 예쁜 첩을 두었다오?’

“다 늙은 소가 어린 풀을 탐하다니!”

이 말을 하며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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