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06화

작가: 완경음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지만 복맹이 만든 검은 대부분 복맹이 쓰기에 적합했고, 그가 검을 쓰면 인검합일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이가 똑같은 검을 사용한다면 그만큼의 경지와 실력에 다다를 수 없었다.

복맹이 죽었는데 누군가 그의 검을 훔쳐서 경매에 내놓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우림은 자신이 미래 성주라고 떠벌리고 다녔는데 설마 먼저 만방검을 차지하려고 그런 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림의 뜻대로 되게 놔둘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암시장이 그 빚을 갚아야 할지도 몰랐다.

곧이어 낙청연이 분부를 내렸다.

“각 경매장에서 잘 지켜보게 하거라. 만약 만방검의 소식이 있다면 우림에게 먼저 빼앗게 둬서는 안 된다.”

“네!”

그렇게 또 5, 6일이 지났고 만방검이 드디어 나타났다.

역시 우림은 행동이 빨랐다. 그는 곧바로 경매장으로 들이닥친 뒤 사람을 다관에서 끌어냈다.

우림은 그의 등에 있는 검갑을 보더니 눈을 빛냈다.

“이것이 바로 만방검이오?”

상대방은 경계하듯 그를 바라보았다.

“뭘 하려는 것이오?”

“내가 사고 싶소! 가격을 말하시오!”

“그리고 난 성주의 조카요. 반귀성의 성주는 알고 있겠지? 그에게는 자식이 없으니 앞으로 내가 이 반귀성의 새로운 성주가 될 것이오.”

“내 체면을 봐서 만방검을 내게 파시오.”

“앞으로 많은 이득을 보게 될 것이오.”

말을 들은 그는 머뭇거렸다.

“얼마나 줄 생각이오?”

우림은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만방검을 구했다면 다른 검도 구할 수 있겠지?”

“다른 검도 준다면 더 많이 주겠소. 천참검이 있다면 더욱 좋소.”

“앞으로 당신이 경매장에서 다른 물건을 판다면 9할을 당신에게 줄 것이오. 어떻소?”

“지금 암시장에 이런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소. 당신이 첫 번째지!”

상대방은 그의 말에 마음이 흔들려 물었다.

“약속을 지킬 것이오?”

“정말 당신이 성주가 될 수 있소?”

우림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당연하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이런 약속을 하겠소? 다른 이들에게 우림이라는 이름을 물어보시오. 아무도 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07화

    “공평하게 경쟁하고 싶다고?”우림은 자신이 내쫓겨 만방검을 잃게 될까 걱정됐다.그는 곧바로 말했다.“경매! 그것으로 공평하게 경쟁하지. 돈을 많이 낸 사람이 만방검을 갖자고!”“반드시 당장 은냥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우림이 이를 악물며 강조했다.그는 암시장에서 그렇게 많은 은냥을 꺼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듯했다.이곳에 유통되는 은냥은 전부 빠른 거래였다. 암시장에서 수입의 일부를 가져가지만 많지는 않았고, 암시장에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유통되는 은냥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우림도 예전에 이곳에서 지냈기에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그래. 공평하게 경쟁하지.”그녀는 만방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복맹이 만든 검 중에서 그다지 훌륭한 편이 아니었다.하지만 우림이 이 물건을 꼭 얻으려 하니 골탕 먹이고 싶었다. 그녀는 우림이 이 검을 위해 얼마나 바칠지 궁금했다.우림이 내기를 제기했다.“좋다! 그러면 하나 더 걸어보는 게 어떻겠느냐?”“뭘 말이냐?”“네가 진다면 돌아가서 내 첩이 되거라!”그 말을 들은 낙청연은 놀란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건방진 말을 하는구나.”우림은 자신만만하게 냉소를 흘렸다.“내기할 용기가 없느냐? 그러면 지금 당장 꺼지거라. 나랑 만방검을 빼앗을 생각은 말고!”낙청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 입꼬리를 말아 올리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못하겠다고 했느냐?”“만약 네가 진다면 난 네 팔 한쪽을 가지겠다. 어떠냐?”그 말을 들은 우림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다.“좋다!”“그땐 절대 잡아떼지 말거라!”낙청연은 태연자약하게 웃었다.“당연히 그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도 마찬가지다. 겁을 먹고 도망치지는 말거라.”“도망친다고 해도 세상 끝까지 쫓아가 네 팔을 자를 것이다.”우림은 경멸에 찬 표정으로 코웃음을 치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내 첩이 될 준비나 하고 있거라. 우리 집안은 발을 들이기 어려우니 말이다!”마지막 말에서 강한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08화

    “네.”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그녀는 의부가 자신을 살뜰히 챙긴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처럼 보살핌을 받고 애정을 받는 느낌은 낙 태부와 낙용이 세상을 뜬 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것이었다.-3일 뒤, 만방검이 드디어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그전에 낙청연은 또 그를 찾아 단둘이 얘기를 나눴고 협력하기로 했다.경매가 시작되었다. 오늘 밤 경매장은 거의 만석이었다. 다들 만방검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만방검이 나타나는 순간, 각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우림의 목소리가 맨 처음 울려 퍼졌다.“10만 냥!”그 가격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접었다.구십칠이 값을 불렀다.“30만.”우림은 창가에 엎드려 그쪽을 한 번 바라본 뒤 이를 악물었다.“50만!”이번 내기는 명백한 도박이었다. 이것은 누구의 돈이 더 많은지, 누가 더 많은 은냥을 꺼내놓을 수 있냐에 달렸다.우림이 50만을 부른 뒤 옆방에서는 오랫동안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웃으면서 비아냥댔다.“이 정도 돈도 낼 수 없으면서 감히 나와 내기를 한 것이냐?”“넌 반드시 내 첩이 될 것이다!”우림의 목소리는 아주 컸고 조용한 경매장에 널리 퍼졌다.다들 50만 냥이라는 가격이 최고로 높고, 아무도 이보다 더 높은 값을 부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만방검의 가치는 매우 높지만 그 정도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각 방에서 의논했다.“이 만방검은 우림의 손에 들어가겠군.”“우림이라는 자는 누구지? 돈이 참 많군.”“운주의 부사라고 들었소.”“운주의 부사라? 그래도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할 텐데.”“누군가 뒤를 봐주나 보지.”우림이 의기양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방에서 구십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100만!”그 말에 장내가 떠들썩했다.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100만이라니, 세상에!”우림은 다리가 후들거렸다.그는 두 손으로 창가를 짚고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09화

    그렇게 많은 돈을 암시장에서 끌어모으더라도 몇 시진은 걸릴 것이다.우림은 이번에 낙청연이 어떻게 일을 마무리할지 지켜볼 셈이었다.그리고 이번에 낙청연이 큰 사고를 친다면 당숙은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낙청연이 떠난다면 반귀성 미래의 주인은 그일 것이다!경매장은 통제 불능이 되었다.바로 그때, 발에 비친 그림자가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고, 섬섬옥수가 발을 걷었다.청아한 목소리가 다시 한번 천천히 울려 퍼졌다.“그러면 장소를 바꾸지. 내가 어떻게 100만 냥으로 만방검을 사들이는지 어디 한 번 지켜보거라.”우림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잠깐 망설이다가 이를 악물었다.“좋다! 네가 또 무슨 수작을 쓰는 건지 지켜보겠다!”그렇게 그들은 경매장 뒤쪽에 있는 연무장으로 향했다.오늘 밤에 연무장을 쓰는 사람이 없어 돈을 꺼내놓기에 적합했다.경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도 구경을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그리고 소문은 빠르게 퍼져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우림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은냥을 가져오게 했고 차가운 목소리로 조롱했다.“난 네가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거란 걸 믿지 않는다.”곧이어 사람들이 상자를 하나하나 열었다.“잘 보거라. 이건 진짜 돈이다! 마음대로 검사하거라!”낙청연은 경멸에 차서 웃음을 터뜨렸고 곧이어 그녀의 뒤에서 사람들이 상자를 하나둘씩 옮겨지기 시작했다.끊임없었다.동시에 상자를 열어보자 어두운 밤하늘 아래 화려한 금빛이 번쩍였다.그 눈부신 빛에 연무장 상공이 금빛으로 빛났다.주변에서 감탄이 이어졌고 우림은 얼이 빠진 채로 침을 꿀꺽 삼켰다.그는 화를 냈다.“이 상자 밑에는 분명 다 돌일 것이다!”말을 마친 뒤 그는 상자를 엎었다.와르르.상자에서 쏟아진 건 전부 금덩이였다.우림은 당황하면서 뒤에 있는 상자를 걷어찼고 쏟아져 나온 건 돌멩이 하나 없이 전부 금덩이였다.낙청연은 그를 막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유유하게 말했다.“100만 냥보다 더 높은 값을 부를 수도 있다.”“어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10화

    우림은 겁에 질린 얼굴로 안절부절못하면서 소리를 질렀다.“싫다! 싫어! 말로 하거라!”낙청연은 차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네가 내기를 하자고 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날 네 첩으로 삼고 싶다면서?”“아니, 아니다.”우림은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늦었다.”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낙청연은 팔을 들어 우림의 팔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날카로운 검기를 느낀 우림은 비명을 내질렀다.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위에서 내려왔다.표창 하나가 낙청연을 향해 날아들었고 낙청연은 곧바로 검을 들어서 막았다.그 사람은 곧바로 앞으로 달려들어 우림을 구하고 거리를 벌렸다.낙청연은 우림을 구해서 떠난 사람을 바라봤다. 우림은 그에게 무척 감격했다.“고맙소, 주락(朱珞).”우림은 손을 덜덜 떨면서 땀을 닦았다.하마터면 팔 한쪽을 잃을 뻔했다.낙청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주락은 검을 쓰는 10대 고수로서 2위였다.비록 복맹보다는 못했고 그의 명성도 복맹보다 훨씬 더 뒤떨어졌다. 복맹은 인검합일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지만 주락은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비록 1, 2위였지만 큰 차이가 있었다.주락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는 복맹을 초월하는 것이었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복맹은 주검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낙청연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만방검으로 향했다.우림이 이토록 만방검을 원하고 또 높은 값을 부른 건 설마 주락을 위해서일까?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이 길을 내줬다.호위들이 일제히 길을 내주면서 정연히 양측으로 물러섰다.곧이어 위풍당당한 사내가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왔다.그는 간이 갑옷을 입고 기세등등했다. 군영의 사람인 듯 보였다.우림은 그를 보자 마치 개처럼 그에게 뛰어갔다.“통령 대인! 드디어 오셨군요!”“조금이라도 늦으셨으면 제가 죽었을 겁니다!”그자는 우림을 힐끗 보더니 낙청연이 들고 있는 만방검을 보고 눈빛이 차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11화

    “낙청연, 통령 대인에게 밉보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그 칭호에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그게 그렇게 큰 벼슬이오?”“그것 때문에 내가 당신의 체면을 봐주어야 한다고?”그 말에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우림은 호통을 쳤다.“무식하긴! 여국의 아홉 개 지역에서 운주의 통령은 운주의 패주다!”“지금 당장 만방검을 바치지 않고 뭐 하는 것이냐? 당장 통령 대인에게 살려달라고 빌 거라!”제호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표정은 낙청연이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만방검을 바치길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주위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운주의 통령이 암시장에 오다니.”“얘기를 들어보니 운주가 아홉 개의 지역에서 최강이라던데. 병사만 강한 것이 아니라 통령의 실력도 아주 대단하고 들었소!”“암시장이 그들에게 밉보인다면 반귀성이 무너지지 않겠소?”제호는 그 말을 듣고 더욱 기뻐했다.이런 작은 암시장이 감히 운주를 건드리다니?그러나 낙청연은 여전히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태연자약한 표정이었다.그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운주의 통령이면 뭐 어떠하오?”“암시장에 왔으니 암시장의 규칙에 따라야지!”“이 만방검은 내가 돈으로 산 것이오. 가지고 싶다면 공평하게 경쟁해야지.”“그리고 난 우림과 내기를 했고 우림이 졌소. 그러니 반드시 팔을 넘겨야 할 것이오!”낙청연의 매섭고 단호한 어조에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그들은 여인이 이렇게 담력이 대단하고 기백이 넘칠 줄은 몰랐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제호 같은 인물이 눈앞에 있으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아홉 개 지역의 통령이면 병력을 직접적으로 장악한 사람이다.그렇기에 그는 다른 관원들보다 지위가 훨씬 더 높았다. 병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다.게다가 통령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 절대 만만찮은 사람이 아니란 걸 의미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성격이 훨씬 더 난폭하겠지만 도리를 무시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게다가 침서라는 정신 나간 염라대왕은 부하들에게 매우 관대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12화

    제호의 입가에 재밌다는 듯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적나라한 눈빛은 마치 눈앞의 여인이 병사들 틈바구니에 던져진 광경을 보고 있는 듯했다.그의 노골적이고 천박한 눈빛에 낙청연은 순간 울화가 치밀어올랐다.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이 연무장에서 싸우지. 먼저 연무장에서 맞아서 나가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호위들이 일제히 물러났고 다른 사람들도 떠났다.그렇게 연무장에는 낙청연과 제호 두 사람만 남았다.제호는 경멸에 찬 눈빛으로 낙청연을 훑어보았다.“배짱이 좋구나. 그 점은 탄복한다.”“하지만 아쉽게도 똑똑하지는 않구나.”이렇게 연약한 몸이라면 한주먹에 날려 보낼 수 있었다.낙청연은 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와 이렇게 큰 도박을 한 것일까?바로 그때, 구십칠과 기옥이 사람들 틈 사이로 끼어들며 연무장 위에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구십칠은 손에 땀이 났다.그는 낙청연이 너무 충동적이었던 건 아닐까 걱정했다.기옥은 연무장 위 사내를 바라본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제호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기옥은 긴장한 표정으로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구십칠은 그 점을 눈치챈 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그러느냐?”“저...”기옥은 머리가 어지러웠다.“머리가 어지럽습니다.”“그러면 먼저 돌아가서 쉬겠느냐? 난 여기서 지켜볼 것이니 데려다주지는 못한다.”기옥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재빨리 도망쳤다.제호가 암시장에 오다니!만약 제호가 그녀가 이곳에 있는 걸 발견한다면 큰일이었다!기옥은 고개 한 번 돌릴 수조차 없었다.연무장에서 시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낙청연이 우선 공격했다. 그녀는 제호의 가슴팍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제호는 몸을 살짝 비틀며 공격을 피했다.낙청연은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그의 곁을 지나쳤고 제호는 내친김에 낙청연의 손목을 잡았다.제호가 힘을 주어 비틀자 낙청연이 약간 밀렸다. 그녀는 당황하며 제호를 공격했고 그제야 제호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놨다. 낙청연은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난 뒤에야 멈춰 섰다.두 사람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13화

    두 사람은 수십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다. 낙청연은 계속해 피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제호를 화나게 만들 수 있었다.옆에서 보고 있던 주락은 걱정이 가득했다.낙청연은 절대 약하지 않았다.통령이 적을 얕봤다!바로 그때, 주위에서 긴장 가득한 소리가 들렸다.낙청연이 연무장 가장자리로 밀려나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제호는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기회를 틈타 낙청연의 어깨를 잡았다. 그는 차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잡았다!”“이번에도 피할 수 있을까!”말을 마친 뒤 그는 더욱더 맹렬하게 공격했고 낙청연은 바짝 긴장한 채로 그를 상대했다. 하지만 체중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제호가 낙청연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들어 올렸다.제호는 득의양양하게 낙청연을 들어 올린 뒤 그녀를 연무장 밖으로 내던지려 했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낙청연이 별안간 힘을 써서 다리로 제호의 목을 졸랐다.그리고 몸을 잽싸게 날려 제호의 손에서 벗어나더니 제호의 목을 조른 채로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낙청연이 먼저 지면으로 떨어져 한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장풍에 먼지가 휘날리는 동시에 그녀는 뛰어올랐다.하지만 그녀의 두 다리는 제호의 목을 매섭게 조르고 있었다.낙청연은 또 한 번 그를 바닥으로 쓰러뜨리더니 그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낙청연은 젖 먹던 힘까지 다했다. 제호가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그는 다시 주먹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머리와 지면이 부딪히는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났다.사람들은 머리털이 쭈뼛 섰다.제호는 그 바람에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낙청연은 기회를 틈타 그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주먹을 휘둘렀다.연무장 밖에서 놀라움에 가득 찬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모든 것이 이렇게 급격히 변할 줄은 몰랐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호에게 밀려나 연무장의 가장자리까지 물러났던 낙청연이 바로 다음 순간 제호를 바닥에 눌러놓고 주먹질을 하고 있다니.주먹을 몇 번 맞은 제호는 정신을 차리고 반격하려고 했으나 낙청연은 당연히 그에게 그럴 기회를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1514화

    여인에게 진 것은 엄청난 치욕이었다.제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몰살하더라도 절대 이 여인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생각이 없었다.다음 순간, 제호가 데리고 온 호위들이 일제히 나타나 낙청연을 향해 달려들었다.그때 암시장의 호위들도 곧바로 출동했다.분위기는 삽시에 날카롭게 변했다.겁을 먹은 구경꾼들은 혹시라도 억울하게 죽을까 봐 연신 뒷걸음질 쳤다. 제호는 낙청연을 죽어라 노려보다가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바로 그때, 검은색 옷을 입은 자가 날아왔고 은침 몇 개가 휙 날아왔다.살기등등했다.제호는 잽싸게 피했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은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위엄 가득한 목소리가 허공에서 들렸다.“감히 누가 나 우홍의 여동생을 건드리는 것이지?”그 목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사람들은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곧 그들은 처마 위 검은 옷을 입은 그를 볼 수 있었다. 귀신의 가면을 쓴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겁먹게 하기에 충분했다.제호는 눈살을 찌푸렸고 순간 움츠러들었다.그는 암시장과 정면으로 적이 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이내 마음속 분노에 지배되어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이 바로 반귀성의 성주요?”“난 운주의 통령 제호요!”“오늘 이 여인은 나에게 미움을 샀소. 이 여인을 내게 넘긴다면 잘잘못을 따지지 않을 것이고 반귀성을 탓하지 않을 것이오!”제호가 거만하게 말했다.우홍은 몸을 날려 바닥에 착지했다. 그는 낙청연의 앞을 막아서면서 제호를 마주했다. 그는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었다.암시장이 이런 인물에게 밉보여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정말로 맞서 싸운다면 암시장은 그를 이길 수 없었다.하지만 우홍은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낙청연은 우리 반귀성의 아가씨고 나 우홍의 여동생이오!”“감히 낙청연을 건드리는 건 날 건드리는 것이고 암시장을 건드리는 것이오!”그 말에 제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옆에 있던 우림은 대경실색했다.“당숙! 설마 저 여인이 암시장을 물려받게 할 생각입니까? 저야말로 당숙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7화

    송천초는 그제야 한숨 돌렸다.하지만 그녀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초경이 관심 어리게 물었다.“어디 아픈 것이냐?”송천초는 고개를 저으며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아직도 무서울 뿐입니다.”“제가 아니었다면 묵계가 당신의 약점을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돕지도 못하는데 짐이 되었습니다.”그들의 싸움에 그녀는 끼어들 수 없었다. 짐이 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녀는 그것조차도 할 수 없었다.그녀가 자책하는 것을 보고 초경은 그녀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쓸데없는 생각이구나.”“네가 없어도 묵계는 다른 사람을 겨냥하고 나쁜 짓을 저지를 것이다.”“너를 데리고 여제의 도움을 청한 후 여제가 너를 구할 때 묵계는 여제의 몸까지 차지하려 했다.”“너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할 필요 없다.”“힘없는 사람들이야 많고 많다.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그 말을 듣고 송천초가 살짝 놀랐다. 그녀가 다급히 물었다.“청연은 어떻게 됐습니까?”“궁으로 들어가 만나봐야겠습니다.”송천초는 다급히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초경이 그녀를 붙잡았다.“치료부터 하고 가거라. 여제는 괜찮다.”“묵계도 죽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송천초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침대에 누웠다.그녀는 다리가 아픈 것을 발견하고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렸다. 멍이 들고 상처는 검고 짓물렀다.“이미 약을 발랐지만 싸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독으로 인한 상처라 꽁꽁 싸매지 말아야 한다.”“아프면 진통제를 발라주마.”초경을 말을 하다 약병을 가지러 갔다.송천초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이 정도 상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그녀는 묵계에게 몸을 빼앗겼지만 정신은 있었다. 그녀는 묵계의 조종을 받고,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자기 몸이 통제를 받지 않는 느낌은 정말 무서웠다.만약 묵계가 성공했다면 이 세상에는 송천초라는 사람이 사라질 것이다.초경은 한참 동안 침묵하다 다시 그 내단을 꺼냈다.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6화

    말을 마치자마자 초경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묵계의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성공한 것입니까?”낙요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초경은 바로 문을 닫고 그녀에게 다가가 내단을 보고 한숨 돌렸다.“수위가 높아 다른 사람이었다면 정말 상대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감사합니다!”낙요가 차를 한 모금 마셨다.“다행히 저 녀석은 속이기 쉬웠습니다.”“수작을 조금 부리니 바로 넘어왔습니다.”방금 그녀는 일부러 묵계가 그녀의 몸에 들어오게 했다. 사실 묵계는 그녀의 몸에 들어갈 능력이 없었다.“천초의 뱀독이 심해졌으니, 어서 독을 없애십시오.”그 말을 듣고 초경이 얼른 그녀의 독을 없앴다.하지만 독이 심하게 퍼져서 물린 곳의 피부가 짓물러 빨리 낫지 않을 것이다.초경은 마음이 아팠다.낙요는 곰곰이 생각하다 내단을 초경에게 주었다.“이 내단을 천초에게 쓴다면 상처도 곧 나을 것이고 흉터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그리고 끝없이 긴 수명도 얻을 수 있습니다.”“천초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늙지 않고 죽지 않은 기회가 있습니다.”“두 사람은 오래도록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천초가 깨어나면 잘 상의하십시오. 천초가 원하다면 내단 흡수를 도울 것입니다.”그 말을 듣고 초경은 살짝 멈칫했다.그는 낙요가 손에 들고 있는 내단을 보고 낙요를 바라보며 물었다.“이렇게 좋은 물건을 어찌 남겨두지 않습니까?”“여국의 여제로서 불로장생한다면 엄청난 권력을 누릴 수 있습니다. 좋지 않습니까?”초경은 인간 세상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많은 제왕이 불로장생을 연구하는 것을 본 적 있다.수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 낙요의 손에 쥐어져 있지만 낙요는 오히려 남에게 주려 했다.낙요가 웃었다.“들어보니 참 괜찮습니다.”“하지만 나라의 흥망은 모두 운명입니다. 왕조의 교체도 자연에 순응해야 합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강제로 바꾼다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제가 감당할 것이 아닙니다.”“제사장족 천벌만으로도 충분합니다.”“게다가 제왕이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5화

    묵계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하지만 뱀독이 확산하여 썩어가는 송천초의 피부를 보니, 그녀는 못내 싫어졌다.시간이 흐르면 뱀독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그러다 오장육부를 다치면 이 몸은 더 이상 소용이 없다.묵계는 갑자기 방법이 떠올랐다.“좋다. 진법을 거두거라. 나오겠다.”묵계도 조금 조급해졌다.“약속하거라. 너에게 다른 몸을 찾아줄 테니 절대 다른 짓 하지 말거라.”낙요가 말했다.“그래. 어서!”두 사람은 드디어 의견이 맞았다.낙요가 진법을 없애자, 묵계도 순순히 송천초의 몸에서 나왔다.낙요는 특별히 두 가닥의 혼이 모두 나왔는지 확인했다.낙요는 얼른 부적을 송천초의 몸에 붙였고 묵계는 다시 송천초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하지만 묵계는 낙요를 빤히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낙요가 가까이 오자 바로 낙요의 미간을 파고들었다.그녀는 순식간에 낙요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낙요는 심한 충격을 입은 듯 휘청이며 뒤로 물러서서 의자를 붙잡고 그제야 안정을 찾았다.그녀의 귓가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하. 다른 몸을 찾을 필요 없다. 네 몸이 아주 마음에 드는구나.”“혼을 빼앗는 것에 난 도가 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너를 대신하여 여국의 여제가 될 것이다.”낙요는 안정을 찾고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동하국에 너무 오래 있어, 바깥세상을 본 적 없는 모양이구나.”“아무나 너에게 혼과 몸을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제사장족의 대제사장들을 들어본 적 있느냐?”묵계는 낙요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제사장족? 동하국 사람한테서 들은 적 있다. 그때 나를 공격한 젊은이들도 제사장족 사람들이었다.”“그들이 쓰는 진법은 네 진법과 다를 것이 없다. 보아하니 너도 제사장족이구나.”“잘됐구나. 네가 강할수록 너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묵계는 아직도 기뻐하고 있었다.낙요가 난감한 듯 웃었다.“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구나.”“너처럼 순진한 요괴는 처음 보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4화

    백서는 바로 방에서 물러나 방문을 닫았다.조영궁 밖이 조용해지자, 병풍 뒤에서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초경이었다.그는 쓰러져 있는 송천초를 품에 안고 있었다.낙요는 안색을 굳히고 다급히 앞으로 걸어갔다.“어찌 된 일입니까?”초경은 송천초를 연탑에 눕히고 설명했다.“동하국에서 괴물을 만났습니다...”초경은 사건의 경과를 간단히 설명했고 묵계의 신분도 알려주었다.그의 말을 듣고 낙요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렇습니까?”“방법이 있습니까? 그 괴물은 천초의 몸을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독을 없애서 깨어나게 할 수 없습니다. 천초가 위험할 것입니다!”초경은 몹시 조급했다.낙요가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급해하지 마십시오. 방법이 있습니다.”“천초 몸 안에 있는 묵계의 혼을 뽑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밖을 지키고 있으세요.”초경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낙요는 여국에서 제일 강한 대제사장이었으니, 분명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천초는 괜찮을 것이다!“예. 밖에 있겠습니다.”초경은 바로 방에서 나가 정원을 지키고 있었다.낙요는 피로 진을 그려 송천초의 몸을 뒤덮었다.그리고 송천초 몸 안의 혼을 빼내기 시작했다.물론 묵계가 그녀의 몸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아, 과정이 쉽지 않았다.손을 세게 쓰면 송천초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약하게 하면 묵계를 꺼낼 수 없었다.“넌 누구냐? 감히 나를 상대하려는 것이냐?”묵계의 낮고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여국과 오랫동안 싸웠는데, 여국의 여제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냐?”낙요는 가소롭다는 듯 답했다.그 말을 듣고 묵계는 깜짝 놀랐다.“여국 여제? 평범한 사람을 위해 이 진까지 쓰는 것이냐?”“이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난 너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나와 손을 잡지 않겠느냐?”낙요가 가볍게 웃었다.“보아하니 넌 사람의 감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사랑도 모르고 우정도 모른다.”“네가 몸을 원한다면 더 좋은 몸을 찾아주겠다. 얌전히 송천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3화

    “대체 뭘 하려는 거냐!”초경이 매섭게 물었다.“나는 살고 싶다. 나를 풀어주면 안전한 곳에 가서 이 여자를 풀어주마.”그 말을 듣고 초경이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너를 풀어주면 천초를 놓아줄 것이라 믿지 않는다.”묵계가 담담하게 웃었다.“비록 웅황주가 나를 몰아냈지만, 이미 이 여인의 몸에 혼을 한 가닥 남겼다. 지금 두 가닥의 혼이 몸에 들어있으니, 7일 후 혼을 잃고 나의 몸이 될 것이다.”“이 몸은 이제 내 것이다.”“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얘기할 자격도 없다. 내 말대로 해야 이 여자는 살 기회가 있다!”“나를 놓아주거라!”묵계의 위협에 초경은 주먹을 꽉 쥐고 분노를 억눌렀다.“가거라.”“3일 후, 반드시 천초를 만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널 찾아 죽일 것이다.”묵계가 입꼬리를 올렸다.“좋다!”말을 마치고 묵계는 약사의 몸을 끌고 빠르게 그곳을 떠났다.낙현책이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갔다.“정말 이렇게 풀어주는 것입니까? 천초 고모를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초경은 묵계가 떠난 방향을 빤히 보며 말했다.“괜찮다. 멀리 가지 못할 것이다.”낙현책은 살짝 놀랐다.이내 다들 그녀를 따라갔다.그들은 바닷가 암초에서 묵계를 따라잡았고 그녀는 이미 쓰러져 있었다.유생은 그녀가 중독된 것을 알아차렸다. 발목을 보니, 어느새 뱀에게 물려 있었다.유생이 고개를 돌려 초경을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초경이 한 일인 것 같았다.초경은 놀라지 않고 마음 아픈 표정으로 송천초를 안았다.“천초를 데리고 먼저 돌아갈 테니 너희들은 부 태사를 돕거라.”“예!”이내 초경은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다들 부 태사를 도우러 갔다.부진환은 병사를 이끌고 동하국을 공격했다. 비록 동하국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방어에 강한 성벽과 무기가 없었고 선박뿐이었다.여국 병사들이 끊임없이 섬에 오르고 있으니, 동하국이 멸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초경은 송천초를 안고 청주로 돌아와 묵계의 혼을 어떻게든 몰아내려고 했지만, 줄곧 실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2화

    바로 그때, 하늘에서 금색 진법이 나타나 묵계를 진법 안으로 가두었다. 귀를 뚫을 듯한 그 노랫소리는 진법 속에 가로막혔다.흰옷을 입은 제사장족 제자 수십 명이 하늘에서 나타났다.그들은 복숭아나무 위에 가볍게 서서 열 손가락으로 진법을 그렸고 손끝에는 금빛 부문이 흐르고 있었다.묵계는 깜짝 놀란 후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녀는 깜짝 놀라 송천초를 바라보았다.“너구나!”송천초가 차갑게 웃었다.“설마 내가 혼자 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묵계는 굳은 표정으로 분노에 찬 듯 말했다.“괘씸하구나! 너에게 속다니!”그때, 밖에서도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송천초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부 태사가 사람을 데리고 동하국을 공격했으니, 당신은 도망가지 못할 것입니다.”“차라리 순순히 잡히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그녀는 어젯밤 묵계를 만난 후 막사로 돌아가 바로 이 일을 부진환에게 알리고 대책을 논의했다.부진환은 그 여자가 동하국 약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초경도 분명 그 여자의 손에 있을 테니 그에 따른 계획을 세웠다.그녀가 혼자 묵계를 만나러 간 것도 다른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기 위해서였다. 다들 기관선을 이용해 그녀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묵계가 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송천초는 웅황을 가득 챙겨 몸을 지키려 했다.묵계는 진법 속에서 절망하여 초경을 바라보며 말했다.“너와 나도 동족이라 할 수 있다. 나한테 한 짓을 다시 너한테도 할 것이다! 사람은 절대 믿어선 안 된다!”“정말 저 사람들을 도우려는 것이냐?”“초경. 난 너를 죽이려 한 적 없다!”초경은 한숨을 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너의 처지가 안쓰럽지만, 우린 동족이 아니다.”“우린 다르니, 같다고 하지 말거라.”“너의 딱한 처지를 보아, 솔직히 말하마. 동하국은 곧 멸망할 것이니, 너도 원수를 갚은 셈이다. 마음 놓고 떠나거라.”그 말을 듣고 묵계는 넋을 잃고 그들을 싸늘하게 훑어보았다.“죽으려면 함께 죽겠다!”묵계는 하늘을 향해 소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1화

    “그는 감금되었다. 우리는 그를 구할 수 없다. 그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바로 너의 몸과 나의 힘을 합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기회가 있다.”그 말을 듣고 송천초는 눈살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뜻입니까?”묵계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나와 하나가 될 수 있느냐? 그를 구할 수도 있고 그와 같은 수명을 가질 수도 있다.”“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있을 수 있다.”“하지만 대가로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할 수 있느냐?”송천초는 미간을 찌푸리고 사색에 잠겨 대답하지 않았다.묵계가 말을 이었다.“이곳은 동하국이다. 그들이 설치한 함정에 나는 들어갈 수 없고 평범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네가 들어가도 그를 구할 수 있겠느냐?”“우리가 힘을 합치면 할 수 있다! 잠시 힘을 합쳐 그를 구하고 다시 방법을 생각해 떨어지는 것이 어떠냐?”묵계가 한참 말을 한 뒤에야 송천초는 그녀의 말을 허락했다.“좋습니다. 허락하겠습니다.”그 말을 듣고 묵계는 기쁠 따름이었다. 송천초가 이렇게 쉽게 넘어올 줄은 몰랐다.만약 이 몸을 빼앗는다면 초경에게 청신요를 쓰지 않아도 된다.“좋다. 바로 자리를 옮겨서 시작하자.”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고 묵계를 따라 복숭아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갔다.사방을 둘러보니 온통 복숭아나무였고 다른 것은 없었다.송천초는 묵계의 말에 따라 다리를 꼬고 앉았다.묵계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그녀와 손바닥을 마주하고 있었다.“시작할 것이다. 조금 불편할 테니 참거라.”묵계는 말을 마치자마자 시작했다.송천초는 괴로워하며 눈살을 찌푸렸고 온몸의 기운이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옆에 있던 복숭아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밀실에서 독을 없애려 애쓰고 있던 초경은 순간 송천초의 존재를 느꼈다.그는 번뜩 눈을 뜨고 송천초가 주위에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게다가 그녀는 지금 위험하다!초경은 마음이 초조했다. 그는 송천초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독을 없애기도 전에 다급히 밀실 문을 부수고 뛰쳐나갔다.묵계의 혼이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10화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그 여자는 분명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송천초를 향해 걸어오는 도중 옷과 머리카락이 말랐다.송천초는 위험을 감지하고 바로 사람을 부르려 했다.그녀가 있던 곳에 마침 암초가 있어 그 여자의 모습을 막았다. 옆에 바로 청주군의 막사가 있었는데 이렇게 대담하게 이곳으로 오다니!송천초가 사람을 부르려는 그때, 여자가 입을 열고 그녀를 저지했다.“나는 적의가 없다. 그저 너를 찾으러 왔다.”“저요?”송천초는 의아한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송천초라 하느냐?”묵계는 그녀를 살펴보았다. 그녀가 본 기억 속의 그 여자와 똑같이 생겼다.“어떻게 아는 것입니까?”묵계가 웃으며 말했다.“나는 묵계라고 한다. 초경이 위험에 처해 있어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송천초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을 졸이며 저도 몰래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갔다.“무슨 일입니까?”“당신은 대체 무슨 사람입니까? 어찌 당신을 믿을 수 있습니까?”묵계 뒤에서 뱀 꼬리가 나타났다.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나는 그와 동족이다. 그가 너를 찾아오라 한 것이다.”“만약 그를 구하고 싶다면 오늘 밤 홀로 이곳에 오거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너를 데리고 그를 만나러 가겠다.”그 말을 듣고 송천초가 물었다.“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동하국입니까?”“그곳 말고 더 있느냐?”“오직 너만이 그를 구할 수 있다.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거라. 초경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면 내가 시킨 대로 하거라.”말을 마치고 묵계는 경계하며 막사를 힐긋 보고 몸을 돌려 바다로 사라졌다.송천초가 추궁하기도 전에 묵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녀가 무슨 사람인지 말한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알 수 없었다.하지만 종일 불안했던 것을 생각하면, 초경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병사가 상황을 보러 왔다.“방금 이쪽에서 인기척이 있길래 보러 왔습니다. 무슨 일 없는 것입니까?”송천초는 망설이다 고개를 저었다.

  •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제3109화

    이상하게 들리는 그 노랫소리는 그의 의식을 흐릿하게 했다. 그는 애써 소리를 막으려고 했지만, 자꾸 귀를 파고들었다.초경은 한참 몸부림치다가 결국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머리를 움켜쥐고 고통스럽게 바닥에 쓰러졌다.묵계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제야 그에게 다가갔다.“너를 상대하기가 참 어렵구나. 하지만 나를 너무 얕본 것 같구나. 인어족의 청신요는 죽어가던 사람도 깨울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현혹해 행동을 조종할 수도 있다. 쉬이 사용하지 않던 방법인데 이렇게 너에게 쓰게 됐구나.”묵계는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웅크리고 앉아 손을 뻗어 초경의 얼굴을 스쳤다.“청신요로 너의 기억을 바꾸면 오늘부터 나의 명을 따르며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거부하지 말거라. 자칫 잘못하면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묵계는 웃으며 말을 마치고 손을 초경의 머리 위에 얹은 후 청신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맑은 소리가 주문처럼 초경의 귓가에 맴돌면서 바늘처럼 그의 머리를 파고들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묵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애먹였다.그녀는 의지력이 이렇게 강한 사람을 본 적 없었다.묵계는 싸늘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다.“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지 봐야겠구나!”그녀의 손끝이 초경의 미간에 가볍게 닿자, 그녀는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그의 기억 속에는 온통 다른 여자뿐이다.그것도 평범한 여자였다.청신요의 통제를 받지 않고 기억을 지우지도 못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니.묵계는 내키지 않았다. 그 여자가 자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은 원인이었다. 평범한 사람은 고작 수십 년의 수명만 갖고 있어 결국 늙어 죽기에 그들과는 다르다.감정이라는 것을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의 육체가 다치지 않았다면 청신요를 쓰는 것도 애먹을 리 없었을 것이다.보아하니 이 방법으로는 그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그럼...묵계의 눈에 빛이 반짝였다.묵계는 초경을 업고 돌아가 밀실에 가두었다.묵계는 그녀가 자리를 비웠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