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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화

이 말을 끝내고 기옥은 일어나 달려갔다.

그녀를 본 구십칠은 과연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는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어디로 갔던 것이냐?”

기옥은 간사하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설마 제가 걱정됐습니까?”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거라. 저녁에 암시장에는 오가는 사람이 많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 섞여 있다.” 구십칠은 말을 끝내더니 돌아서 앞으로 걸어갔다.

기옥은 빠른 걸음으로 그를 따라가며,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알겠습니다. 이제부터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고 오라버니만 따라다니겠습니다.”

낙청연은 땅바닥에 앉아 두 사람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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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산장.

어두운 밤부터 새벽까지 햇살이 짙은 안개를 걷어내자, 절벽 전방의 그 다리가 드디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송천초는 벼랑 끝에 서서, 그 새로 만들어진 다리를 보며 몹시 감격했다.

벼랑 맞은편 사람도 깃발을 들고 이미 공사가 끝났음을 표시했다.

“너무 기쁩니다. 드디어 이 다리를 고쳤습니다!” 송천초는 감격에 겨워 눈물이 픽 돌았다.

“제가 건너가 보겠습니다!” 송천초는 즉시 걸음을 옮겨 다리를 시험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초경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그녀를 끌어당겼다.

“내가 건너가 보마. 어차피 나는 떨어져도 죽지 않으니까!” 초경은 말을 끝내고 바로 다리 위에 올랐다.

보고 있는 송천초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비록 초경은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매우 긴장됐다.

“조심하십시오.”

초경은 그녀의 귀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저도 몰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으며, 벼랑 중앙에 도착했을 때, 힘껏 흔들어도 보았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절벽에는 광풍이 몰아쳤다.

큰바람에 송천초는 뒷걸음치더니, 손으로 바람을 가렸다.

“초경? 괜찮습니까?” 송천초는 다리 중앙이 보이지 않았지만, 쇠사슬의 큰 울림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그녀도 이 공포스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는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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