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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밖에서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자 벙어리는 그대로 밧줄을 풀고 일어섰다.

그는 곧바로 다가가서 먼저 낙청연의 밧줄을 풀고 그다음 구십칠의 밧줄을 풀었다.

세 사람은 소리를 죽이고 문에 붙어서 밖에서 서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문틈을 통해 밖을 바라보니 사람이 적지 않았다.

구십칠은 아예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바로 뛰쳐나갈 듯이 굴었다.

낙청연은 그를 말리며 약병을 꺼내 들었고 문틈에 병 입구를 가져다 댄 뒤 가루약을 살살 불었다.

밤바람이 불어와 약 가루가 흩날렸다.

잠시 뒤, 문밖에 있던 한 사람이 쓰러졌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다.

“뭔 일이래?”

곧이어 사람들이 연거푸 쓰러졌다.

사람들이 전부 쓰러진 뒤 세 사람은 비수로 자물쇠를 부수고 문을 열고 나갔다.

“가자.”

낙청연은 그들을 데리고 재빨리 헛간을 벗어났다.

원래는 내원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순찰하는 호위들이 적지 않았고 심지어 지붕 위에도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숨겨 순찰하는 호위들을 피해야 했다.

구십칠이 물었다.

“우리는 지금 바로 나가는 겁니까?”

낙청연은 고개를 저었다.

“우선 우화응을 찾으러 가자. 그녀에게 문제가 있다.”

-

어둠 속에서 온심동은 몰래 방문을 나섰다.

그녀는 비수를 손에 꽉 쥐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 밤 반드시 낙청연을 죽여야 했다!

내일 성주가 낙청연을 데리고 귀도로 향한다면 늦는다.

귀도로 간다면 성주는 진실을 알 것이고 성주는 그녀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

내일이 되면 낙청연을 죽이고 싶어도 기회가 없을 것이다!

온심동은 비수를 들고 헛간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마당을 지날 때 물어뜯는 소리가 들렸다.

온심동은 깜짝 놀랐다.

조심스럽게 그 정원으로 향해서 정원 문을 열어 보니 섬뜩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긴 머리카락의 여인이 호위를 물어뜯고 있었다.

호위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고 바닥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소리를 들은 순간 여인은 갑자기 몸을 홱 돌리며 온심동을 빤히 바라봤다.

온심동의 안색이 달라졌다.

우화응!

그녀에게 정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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