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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고개를 돌린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했다.

위치와 거리를 계산해 본 낙청연은 목소리를 낮추며 벙어리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분산으로 가지.”

“그 뒤에 마을이 있소.”

그 마을의 환각진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전에 복맹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인데 아직도 있었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낙청연을 업고도 날듯이 걸었다. 그는 다른 이들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분산으로 향했다.

우홍은 십여 명과 함께 활과 화살을 꺼내 들고 잇달아 고묘묘를 공격해 그녀를 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마을로 뛰어 들어갔다.

낙청연은 바닥에 발이 닿자 걱정스럽게 벙어리를 바라보았다.

“아토, 괜찮소?”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다는 걸 표현했다.

곧이어 우홍 등 사람들도 속속 도착했다.

모든 이들이 마을 안에 들어오자 낙청연은 부문의 위치를 옮겼다.

“됐습니다, 성주. 두 사람을 여기에 남겨서 지켜보게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일단 앞에 있는 마당으로 갈 겁니다.”

이제 곧 저녁이라 숲속에 안개가 자욱했고, 거기에 더해 환각진의 작용 때문에 마을 전체가 모습을 감췄다.

그들은 마을 안에서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바로 마을 밖에 있었고 수도 적지 않았지만 마을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고묘묘는 분산에 도착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곧이어 부하들이 도착했다.

“공주마마, 괜찮으십니까?”

고묘묘는 화를 내며 그를 걷어찼다.

“쓸모없는 놈!”

“수색하거라! 분산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찾아야 할 것이다!”

고묘묘는 분노가 치밀었다.

그렇게 고묘묘의 부하들은 전부 분산에 모였다.

낙청연은 날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 그들은 정면에서 마을을 떠나 고묘묘 일행을 지나쳐 그 허름한 절로 향했다.

그곳에는 산꼭대기까지 직통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낙청연은 일행은 순조롭게 비밀 통로에 진입해 산꼭대기로 향했다.

그들이 비밀 통로에서 나왔을 때는 날이 거의 밝았다.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호위는 인기척을 듣고 깜짝 놀라 사람들을 모은 뒤 출구를 겹겹이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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