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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이때도 낙청연은 별생각이 없었다.

돌아가서 우홍은 그녀를 데리고 이른바 보물창고로 갔다.

그제야 낙청연은 우씨 집안의 풍부한 재력을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바닥 한가득 놓여있는 금빛 찬란한 상자를 보고, 낙청연은 믿을 수가 없었다. “오라버니, 이 돈이면 부의 나라와 대적할 만합니다!”

낙청연은 암시장의 성주에게 돈이 많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로 부자인 줄은 몰랐다.

게다가 성주 집안의 장식품들은 비록 정교하지만 그렇게 귀한 것은 아니었다.

생각밖에 진짜로 귀한 물건들은 모두 보물창고에 있었다.

우홍은 웃으며 두 손을 펼치며 말했다. “네가 좋아하는 걸 마음대로 골라가거라.”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니, 이 물건들은 가져가지 못한다.”

“나에게는 후손이 없으니, 여기에 놔둬 봐야 기껏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다.”

우홍의 이 말은, 약간 암시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낙청연은 이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물었다. “오라버니에게 이렇게 많은 돈이 있는데, 암시장의 장사를 더 멀리 발전시킬 생각은 없습니까?”

우홍은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물었다. “천궐국을 말하느냐?”

우홍은 느긋하게 앞으로 걸어가더니 웃으며 말했다. “생각은 해봤지만, 천궐국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더구나.”

“천궐국에 가서 장사꾼을 만나 협력을 논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저 생각만 했을 뿐 그만뒀다.”

“내 곁에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는 도저히 그렇게 많은 일을 신경 쓸 겨를이 없구나.”

“게다가, 부모님도 돌봐야 하지 않느냐?”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하긴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라버니는 장사를 이렇게 크고 하고 있는데, 혹시 누군가 오라버니의 세력과 재산에 눈독을 들일까 봐 두렵지 않습니까? 필경 우경성도 이것 때문에 오라버니를 노리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우홍은 소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운명에 이런 재난이 있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우씨 남매처럼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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