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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낙청연은 초조한 마음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가 목숨을 걸고 공격하려 마음먹었을 때, 갑자기 누군가 공중에서 날아 바닥에 착지하며 복맹을 떼어냈고 낙청연의 앞을 막아섰다.

달빛 아래, 그가 쓴 가면에서 빛이 번쩍이자 낙청연은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그였다!

그가 귀도에 온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낙청연과 복맹의 싸움을 구경하려고 모여들었고 구경꾼들은 점점 더 많아졌다.

복맹의 눈동자에 살기가 번뜩였다.

“안 그래도 자꾸 사람이 많아지고 음식이 줄어들어 근심이었는데 네가 죽으려고 날 직접 찾아온 것 같으니 내가 도와주마!”

바로 그때, 제설미가 팔짱을 두른 채로 문가에 기대어 서서 말했다.

“벙어리, 당신은 쓸데없는 일에 관여하지 마시지요.”

“그 여인은 용모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순서가 있지 않습니까?”

제설미는 차가운 눈빛으로 득의양양하게 낙청연을 바라봤다.

낙청연은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제설미가 왜 자신에게 이렇게 적대적인 건지 알지 못했다.

가면을 쓴 사내는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는 듯했다.

그는 몸이 너무 말라서 건장해 보이지 않았지만 기세가 대단했고 물러설 생각도 없어 보였다.

낙청연은 매우 곤혹스러웠다. 이 사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는 이미 세 차례 그녀를 도와주었다.

복맹이 천참검을 쥐고 공격해 오자 낙청연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

“내가 음식을 찾겠소!”

복맹은 냉소를 흘렸다.

“그보다는 너희 둘을 먹는 게 낫겠다!”

그는 멈추지 않았고 가면을 쓴 사내는 곧바로 복맹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면을 쓴 사내는 열 수도 채 버티지 못하고 복맹에게 당했다.

그는 낙청연의 옆에 세게 넘어졌다.

복맹은 냉소를 흘렸다.

“이런 쓸모없는 자식, 너 따위가 감히 영웅 노릇을 하려 해?”

복맹은 다시금 낙청연을 향해 서서히 걸어갔다.

낙청연은 마음속으로 철추의 이름을 부르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벌겋게 된 그녀의 두 눈동자에 살기가 일었다.

낙청연이 손을 쓰려던 순간, 소향이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도명!”

“우리에게는 의원이 필요합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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