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5화

문제가 있다고 해도 소향이 뭘 하려는 건지 보고 싶었다.

이 마을에는 대체 어떤 존재가 있는 걸까?

이 음식을 먹는 것보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것이 더욱 위험할지도 몰랐다.

음식을 먹은 뒤 낙청연은 잠기운이 쏟아졌고 탁자에 엎드린 채로 잠을 잤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약효가 강한 편이 아니라 완전히 기절하지는 않았다.

자시가 지나고 밖에서 비명이 들리자 낙청연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갔고 약간의 틈을 만들어 밖을 내다봤다.

어둠에 휩싸인 마을은 기괴할 정도로 고요했고 바람 소리는 마치 웃음소리처럼 들렸다.

앞마당에는 건장한 체구에 키가 작은 사내가 있었다. 그는 두 눈이 움푹 들어가 해골처럼 보였고 눈언저리가 검어 눈알이 유독 커 보였다.

게다가 얼굴이 해쓱해서 더욱 기괴해 보였다.

그의 맞은편에는 바닥에 쓰러진 소향이 있었다.

사내는 조금 전 소향의 뺨을 때렸고, 소향은 다급히 입을 열었다.

“당신에게는 제설미가 있지 않습니까?”

건장한 사내는 눈을 부라리며 소향을 바라보았다.

“오늘 새로운 맛을 보고 싶다.”

사내는 말하면서 입술을 핥은 뒤 소향의 옷을 힘껏 찢었다.

소향은 무척이나 당황했다.

“싫습니다. 싫습니다! 전 임신했습니다!”

그런 장면을 봤는데 낙청연이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방을 뛰쳐나갔다.

“멈추시오!”

낙청연은 곧바로 소향의 앞에 서서 손바닥으로 사내를 밀어냈다.

소향은 황급히 옷깃을 여미며 말했다.

“왜 나왔소? 내가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소?”

사내는 낙청연의 아름다운 용모를 보고 군침을 흘렸다. 그의 탐욕스러운 눈빛에 낙청연은 구역질이 났다.

“여인을 데리고 왔으면서 내게 숨긴 것이냐?”

“이 미인이 있으니 오늘은 널 봐주겠다!”

사내는 서서히 낙청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눌렀고, 낙청연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에게 주먹을 뻗었다.

낙청연의 손바닥은 순식간에 철추를 빨아들였다. 검은 기운이 감돌자 낙청연이 뻗은 주먹에 사나운 권풍이 더해졌다.

그렇게 낙청연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