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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복맹이었다!

작은 키에 건장한 몸집의 사내가 어둠을 헤치고 다가오고 있었다.

고개를 돌린 낙청연은 그를 보았다. 그의 번뜩이는 눈동자를 본 순간, 낙청연은 심장이 철렁했다.

복맹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날이 저물었다. 하루가 지났는데 역시나 너희는 빈손으로 돌아왔구나.”

“이 미인은 이제 내 것이다.”

복맹은 말하면서 낙청연에게 달려들었고 낙청연은 긴장한 표정으로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복맹은 가까이 다가오더니 불시에 방향을 바꾸어 옆에 있는 벙어리에게 덤볐다.

주먹을 꽉 쥔 낙청연이 그 주먹을 휘두르기도 전에 복맹이 그녀의 앞에서 사라졌다.

곧이어 낙청연은 복맹이 벙어리와 싸우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벙어리는 복맹의 상대가 되지 않았고 몇 번 공격을 주고받은 뒤 맞아서 멀리 날아갔다.

이어진 광경에 낙청연은 경악했다.

벙어리는 가슴께를 부여잡은 채로 바닥에서 일어나 도망쳤다.

그는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어둠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급히 도망친 것이다.

복맹은 놀랍지 않은지 냉소를 흘리더니 고개를 돌려 낙청연을 바라봤다.

“저놈을 꽤 믿은 모양이구나. 저놈은 처음부터 널 속였다.”

“저놈은 그저 핑계를 찾아 마을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뿐이다. 네 사활 따위는 안중에도 없지.”

말하면서 복맹은 차갑게 웃었다.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어둠 속을 바라봤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가도 결국은 죽음뿐이다.”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도망쳤다고?

산에서 하루 동안 시간을 지체했고 사냥감은 전혀 구하지 못했는데 이때 도망치다니?

그 순간 낙청연은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복맹을 바라봤다.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됐다!

복맹이 덤벼들었고 낙청연은 바닥에 쓰러져 제압당했다.

소매 안에서 비수를 꺼낸 낙청연은 복맹의 복부에 비수를 꽂으려 했다.

복맹은 몸을 비켜 피하더니 다시금 허리춤에 있는 천참검을 꺼내 칼날을 핥았고, 그로 인해 피가 났다.

“나랑 제대로 놀아볼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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