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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낙청연은 긴장해 하는 그의 표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최소한 당신 주인보다 강한 것 같소.”

벙어리는 대답하지 않았다.

낙청연은 또 말했다. “소향이 말하길, 그 사람들이 아마 내일 움직일 거라고 했소. 나도 내일 나갔다가 오고 싶소.”

“혹시 당신도 나와 함께 가지 않겠소?”

벙어리가 글씨를 썼다 뭐 하러 가려는 것이오? 당신은 지금 휴식이 필요하오.

낙청연은 근심스럽게 말했다. “사실 이번에 나와 함께 동행한 사람은 여덟 명이 더 있소.”

“그러나 그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소.”

“그들은 나를 버릴 사람들이 아니요.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오. 그러니 나가서 찾아봐야겠소.”

단지 그 사람들이 안전하길 바랄 뿐이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뒤이어 어서 휴식하라는 글을 남기고 일어나 방에서 나갔다.

그가 나간 후, 낙청연은 방문을 닫고 모든 창문을 잠근 후 옷을 벗고 상처를 처치했다.

다행히 상처들은 그다지 깊지 않았고, 찰과상 정도였다.

상처를 처치하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 되었다. 낙청연은 서둘러 침상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

이 시각 마을은 어두컴컴했으며, 대부분 집은 이미 등불을 껐다.

부진환의 방도 불을 켜지 않았다.

부진환이 방문을 열자, 이상한 냄새가 풍겨왔다.

뒤이어 가느다란 팔이 그의 목을 칭칭 감았다.

부진환은 미간을 찡그리며 상대방의 더듬거리는 손을 덥석 잡았다.

그러나 상대방은 애교 섞인 어투로 말했다. “오라버니, 아픕니다.”

제설미의 목소리였다.

부진환은 제설미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확 떨쳐냈다.

부진환의 몸에 붙으려고 하던 제설미는 연신 뒷걸음 치더니 몇 걸음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누었다.

제설미는 약간 놀랐다.

곧 살짝 웃으며 다시 앞으로 다가왔다. 제설미는 매우 요염한 붉은 치마를 입고 있었고, 어깨를 살짝 드러냈으며, 자태가 몹시 사랑스러웠다.

평소의 그녀와는 완전히 다른 차림새였다.

“벙어리 오라버니, 오늘 밤은 오라버니 차례입니다.” 제설미는 머리를 꼬면서 또다시 부진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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