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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십대 악인들의 악명에 대해 들어본 적 있었다. 하지만 전부 이곳에 잡혀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리고 이들을 길들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하나 같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낙청연에게 주어진 시간은 7일.

7일 안에 이들을 길들이고 자신의 목숨도 보전해야 한다.

죄수들은 성수를 마실 자격을 박탈당했으니 낙청연 체내의 사상환도 별 효과를 낼 수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자 그녀가 입고 있는 망토가 바람에 나부끼며 스산한 소리를 냈다.

사람이 죽었다는 방 앞에 도착해서 방문을 열자 차가운 기운이 얼굴을 덮쳤다.

바닥에 쓰러진 시체가 보였다.

사지가 절단되고 피가 사방에 튄 처참한 광경이었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기에 놀라서 뒤로 자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혹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시체를 관찰했다. 죽은 지 하루가 지나지 않은 것 같았다.

치명상은 흉부와 복부 사이. 칼은 정면으로 찔렀고 사지는 피해자가 죽은 뒤에 절단했다.

다른 곳을 살펴보았지만, 반항하거나 몸싸움을 벌인 상흔은 보이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칼을 맞고 죽었다는 얘기였다. 반항하면서 생길법한 타박상이나 멍 자국 하나 보이지 않았다.

시체를 조사하던 그녀의 눈에 어깨 쪽에 있는 낙인이 들어왔다.

그것은 부문이었다.

낙청연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금혼부(禁魂符).

이 부문에 당한 자는 혼백이 시체에 갇혀 환생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잔인한 부문이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되다니.

그리고 이때, 등 뒤에서 차가운 기운이 다가오더니 곧바로 뼈를 파고들었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닫혔다.

얼음같이 차가운 기운은 독사처럼 쉬지 않고 그녀의 사지에 퍼져 나갔다. 사지가 마비되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낙청연은 홱 하고 뒤돌아섰다.

반투명한 남자의 얼굴이 지척에 있었다. 그의 주변으로 살기가 넘실거리고 있었다.

남자의 혼백이 미친 듯이 그녀의 몸으로 스며들었다.

혼령의 침입 의도를 느낀 낙청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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