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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부경한은 이 일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 성지 때문에 낙청연을 다치게 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무방하오. 이번 무술 대회는 우호국이 참여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었소.”

“섭정왕비께서 만족 왕자를 의제(義弟)로 두다니, 짐은 정말 탄복하오!”

“왕비는 많이 다쳤으니, 왕비와 랑목 왕자는 먼저 돌아가 쉬어도 좋소.”

낙청연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표했다. “황상, 감사합니다.”

바로 뒤에 랑목은 낙청연을 부축하여 돌아갔다.

마침 부설루가 근처에 있었고, 3층에서는 무술 대회의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낙청연은 일단 랑목과 함께 부설루로 돌아가 휴식하기로 했다.

행우가 약을 달여왔다.

낙청연은 창가에 앉아 무술 대회의 진행을 주시해보고 있었다. 부운주의 적수가 한 명도 없는 걸 보고 낙청연은 부운주가 곧 조정에 들어가게 될 거라는 것을 알았다.

“누이, 아직도 아프오?” 랑목은 차 한잔을 들고 왔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다. 그리 심하게 다친 편이 아니니, 며칠만 휴식하면 나을 거다.”

“랑목, 네가 갑자기 왜 수도에 온 것이냐? 만족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급한 거냐?”

낙청연은 하늘에서 맴도는 그 응익도 보았다.

아신도 함께 왔다.

랑목은 다급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만족은 아무 일 없소. 누이에 관한 일 때문에 급히 달려온 것이오.”

“나? 무슨 일인데?” 낙청연은 곤혹스러웠다.

랑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이 우리 부족 사람으로 가장하고, 누이에 대해 수소문하고 다녔소.”

“나까지 가장하여 연라까지 속였소.”

“비록 연라는 그녀에게 기밀을 많이 털어놓지 않았지만, 그녀는 산 위의 그 궁전의 존재를 알게 되었소. 그리고 그곳까지 다녀온 모양이오.”

“내가 알게 된 후, 사람을 시켜 그녀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도망갔소.”

“여인이었소.”

“아, 그 여인의 초상화가 있소.”

랑목은 말을 하면서 품속에서 초상화를 꺼내 낙청연에게 건넸다. 낙청연은 그 초상화를 펼쳐보고 저도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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