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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부진환은 분명 질투하는 어투였다.

낙청연은 귤을 까 부진환의 입에 한 조각 넣어주더니, 웃으며 말했다. “랑목은 정말 저를 누이로 생각합니다.”

“랑목은 어려서부터 그의 누이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누이가 랑목 때문에 죽은 뒤로부터 누이는 그의 일생의 집념과 한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랑심이 그의 누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랑심의 말을 잘 따랐지만, 랑심은 결국 그를 죽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또 나중에 제가 만족에 가니, 만왕은 내가 그의 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랑목은 저를 친 누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던 부진환은 매우 곤혹스러웠다. “그러고 보니. 본왕도 줄곧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왜 만왕은 너를 자기 딸이라고 굳게 믿는 것이냐?”

낙청연은 속삭였다: “만왕과 낙해평은 생김새가 똑같습니다! 그들은 형제였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수도에 와서 낙해평과 혼인하기 전에, 만족의 만왕과 과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어머니는 수도로 와서 낙해평과 혼인했습니다.”

부진환은 듣더니 몹시 놀라 했다.

“그러니까 너의 어머니는 사랑했지만 가질 수 없으니, 낙해평을 만왕으로 생각하고 그와 혼인한 것이었구나!”

“그러니 너는 낙해평의 딸이 아니라, 만왕의 딸이었구나!”

“어쩐지 만왕이 왕위를 너에게 물려주더라.” 부진환은 이제야 문득 깨달았다.

낙청연은 몇 가지 일은 말하지 않았다. 필경 그런 비밀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했다.

부진환은 말을 하더니, 또 중얼거렸다. “그러니 너와 랑목은 배다른 형제였구나.”

“진짜 친남매였네……”

이 점을 의식하고 나서 부진환의 어투는 많이 경쾌해졌다.

낙청연은 턱을 괴고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아직도 그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줄 생각입니까?”

부진환은 담담하게 말했다. “찾아 줘야지!”

“그가 정말 본왕의 처남인 것을 봐서, 그에게 좀 쉬운 일거리를 찾아 주겠다.”

낙청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랑목이 허락할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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