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08화

“하지만 황상께서 소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이외의 일은 나중에 다시 의논하는 게 좋을 겁니다.”

부경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국사의 자리를 승임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자리는 쭉 자네를 위해 남겨 두겠네! 자네 이외에는 누구도 승임할 수 없네!”

낙청연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떠나고, 낙청연은 황상의 어서방으로 불려 갔다.

황상은 낙청을 보며 다급히 물었다.

“저 신산, 방금 재난이 남쪽에서 일어난다고 했는데… 설마 진주인가?”

낙청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주일 겁니다.”

이 이야기는 전에 부진환과 얘기했던 것이다.

마침 어서방으로 들어오던 부진환은 이 말을 듣더니 흠칫했다.

낙청연도 부진환에게 진주 얘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남쪽으로부터 재난이 일어난다고 했다…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엄가가 아직도 마음을 접지 못한 모양이구나! 저 신산, 이번 재난은 정녕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인가?”

낙청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예,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두 번째로 점쳐보는 것이었다.

살수를 보내 엄 태사를 죽이라고 했으니 엄가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아도 조금은 사그라들어야 했다. 그러나 엄가의 기운은 저번보다 더 강력했다.

“천궐국은 이번 재난을 피할 수 없는 모양이구나!”

부경한은 근심이 가득했다.

그러고는 부진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셋째 형, 어찌하는 게 좋겠소?”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답했다.

“맞설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이오.”

“진주에 무조건 엄가의 세력이 있을 테니 사람을 보내 진주의 병력을 조사하라고 했소. 진주에서 경도를 지나는 모든 도성의 방어를 강화해야 하오.”

“오늘 저 신산이 점친 결과를 문무백관들이 모두 알았으니 엄가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르오. 전쟁을 발발하려 한다면 곧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부경한은 불안해했다.

부진환은 부경한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하늘이 내리는 시련일지도 모르오!”

“이제 스스로 계략을 세워야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