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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그건...”

원이는 턱을 만지더니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미스터 Q는 미스터 Q만의 장점이 있고, 나쁜 아빠는 나쁜 아빠의 가치가 있죠. 선택하기 정말 어렵네요.”

“나, 알겠어요!”

달이가 손을 높게 들더니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Q아빠와 나쁜 아빠 다 좋으니까 엄마가 두 사람 모두 선택하는 건 어때요? 한 사람은 집안일을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엄마를 도와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거죠. 먼저 나쁜 아빠를 집에 들인 다음, 또 Q아빠와 결혼해요. 그러면 두 사람 모두 가질 수 있잖아요.”

“맞아요, 달이가 아주 실용적인 의견을 냈네요. 찬성이에요.”

원이도 손을 높게 들며 찬성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동생에게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다니, 원이는 무척 흐뭇했다.

“두 사람 정말 짓궂어...”

차설아는 한껏 진지한 얼굴을 보인 두 아이들을 보며 실소를 터뜨렸다.

미스터 Q든 성도윤이든 절대 상대하기 쉬운 사람들이 아니었다. 한 명으로도 충분히 머리가 아픈데, 둘 다 받아들이라니, 차설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게다가 미스터 Q는 성도윤과 끝장을 보는 원수 사이였다. 만약 두 사람이 정말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한 장면들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 정말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엄마는 누구를 선택할 거예요?”

원이가 차설아에게 물었다.

“나는...”

차설아는 생각해 보더니 한 주가 곧 다 지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제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서두를 것 없어. 너희들도 곧 알게 될 거야.”

그녀는 성도윤이 있는 위층을 향해 보더니 손으로 약지를 더듬었다. 반지의 속박이 없다는 것은 그녀도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녀만 원한다면 마음이 가는 대로 그 누구든 선택해도 되었다!

2층 침실에서, 성도윤과 소영금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저랑 차설아 사이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엄마가 나설 것 없어요. 정말 저를 생각해 주신다면 지금 당장 떠나주세요!”

남자는 통창 앞에 서서 정원에 자라난 울창한 식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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