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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술집 사장은 아마 차설아의 요구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웃고 떠들게 하는 건 결국 돈 벌기 위함이잖아요. 그 돈을 제가 지금 한꺼번에 드리겠다는건데, 뭘 고민하는 거죠?”

차설아는 돈이 만능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돈에 눈이 먼 이런 인간들에게 돈은 특히 효과가 좋았다.

“설아 씨 말씀이 맞지만, 택이를 파는 건 저희가 잘 상의해봐야겠어요. 제가 동업자와 상의한 후에 대답을 드려도 될까요?”

술집 사장은 말을 마치고 방을 나갔다.

동업자와 상의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성도윤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택이를 산다고요?”

이 말을 들은 성도윤은 흥미를 느꼈다.

잠시 고민하더니 술집 사장에게 명령했다.

“팔 수는 있지만 조건이 있다고 하세요...”

“네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성도윤의 지령을 받은 술집 사장은 재빨리 휴게실로 돌아갔다.

차설아는 이미 기다리다 지쳐서 재촉했다.

“어떻게 됐어요? 되는지 안 되는지 한마디만 하세요.”

“동업자에게 물어보니 돈을 받지 않고 택이를 팔아도 되지만, 설아 씨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더군요.”

“돈을 안 받는다고요?”

차설아는 좀 뜻밖이었다.

‘이 술집 사장 의외인데? 돈 벌 수 있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다한다고?’

“말씀해보세요. 제가 어떤 약속을 지켜야 하죠?”

차설아는 궁금해서 물었다.

“첫째, 택이는 우리 보이 바의 기둥으로 술집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니, 저희도 택이에게 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택이를 데려가시면 잘 보살펴주세요. 절대 힘든 생활을 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차설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거야 당연하죠.”

“둘째, 택이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아이입니다. 설아 씨가 아무리 택이를 키운다고 하셔도, 택이가 싫어하는 일을 절대 강요하시면 안 됩니다.”

차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안심하세요. 저는 그저 택이가 젊은 나이에 술집에 발목을 잡히는 것이 아까울 뿐 그 몸을 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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