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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여자의 말에 성도윤은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사랑 없이 혼자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홀가분하다!

그는 차설아보다 더 명석하고 이성적이며, 자신을 사랑에 빠져 걷잡을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차설아는 화상 상처가 거의 회복할 무렵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녀를 너무 보고 싶어 하던 두 아이는 계속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엄마, 일 너무 힘든 거 아니에요? 며칠 동안이나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달이랑 오빠가 얼마나 마음 아팠다고요. 달이가 안마해 줄게요.”

달이는 말하면서 차설아의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작은 손에는 힘이 별로 없어 간지러움을 태우는 것 같았다.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는 걸 보니 제 계획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겠군요!”

원이는 턱을 받쳐 들고는 얼굴을 찡그린 채 리틀 성도윤의 모습으로 진지하게 말했다.

소파에 누워 맛있게 과일을 먹고, 달이의 안마를 즐기고 있던 차설아는 원이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물었다.

“무슨 계획?”

“엄마에게 남편을 찾아주는 계획이요!”

“풉!”

차설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렇게 오래 찾았는데, 성과는 좀 있어?”

“제가 말했잖아요. 미스터 Q는 이미 제 테스트를 통과했어요. 시간 잡아서 엄마랑 만나게 할 거예요. 엄마에게 남편이 생기면 엄마를 챙겨줄 수도 있고, 일도 분담할 수 있으니 지금처럼 고생하지 않아도 돼요...”

원이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는 무엇이든 주도면밀하게 계획하는 편이었다.

미스터 Q를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그가 아버지로든, 차설아의 남편으로든 모두 훌륭하다고 판단했다.

“내일 저녁 저와 달이가 유치원이 끝나면 함께 성심 전당포로 가요. 만나서 잘 이야기 나눠보세요.”

원이는 말을 마치고는 미스터 Q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스터 Q, 내일 저녁 시간 있어요? 엄마랑 함께 만나러 가야겠어요...”

“시간 있다고요? 그럼 알겠어요. 내일 저녁 꼭 만나요.”

차설아는 눈이 휘둥그레서 지켜보았다.

“너 이 자식. 진심이야?”

차설아는 하마터면 자기 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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