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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설아는 순간 오한이 났다. 그녀는 앞의 남자를 힘껏 밀치고는 차갑게 말했다.

“돌았어요? 이런 농담도 막 하고 말이에요. 내가 확 베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요.”

재력은 그를 초과한다고 말하지 못하겠으나 무력으로 그를 제압하기엔 너무 쉬운 일이었다. 만약 정말 지나치게 몰아붙인다면 그녀는 사정없이 대처할 것이다.

미스터 Q는 다시 설아에게 다가갔다. 가면 밖의 표정은 매우 진지했고 엄숙했다.

“난 농담 같은 거 안 해요. 차설아 씨가 그 귀여운 아이들을 낳은 걸 보면 유전자가 나쁘지 않다는 걸 설명하죠. 그러면 저랑 꽤 어울릴 겁니다. 만약 우리가 협조한다면 아마 저 아이들보다 더 완벽한 아이를 낳을 수도 있어요. 정말 나랑 한번 해보지 않을래요?”

“우웩!”

설아는 그의 말에 구토하는 몸짓을 하면서 차갑게 쏘아붙였다.

“제발 상황 파악 좀 해요. 아이는 한 사람만의 산물이 아니에요. 그리고 내 아이들이 그렇게 귀여운 건 내 유전자가 완벽한 외 아이 아버지 유전자도 대단할 수 있어요. 당신은 아이 아버지보다 거리가 되게 먼 거 알아요? 그러니까 제발 헛된 자신감을 가지지 마요!”

“하하.”

그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터뜨렸다.

“차설아 씨도 아네요. 아이는 한 사람만의 산물이 아닌 거.”

“그럼요? 당신 혼자, 아니면 나 혼자 어떻게 아이를 낳아요?”

설아는 이 남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계속 쓸데없는 소리만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왜 아이 아버지와 만나지 못하게 해요? 아이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그들의 부성애를 앗아가는 건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스터 Q의 말투엔 조금의 분노와 아이에 대한 안쓰러움이 담겨 있었다.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인데요?”

설아는 경계하는 얼굴로 그를 보며 빈틈없이 말했다.

“말했잖아요. 아이 아버지는 쓰레기라고요. 그리고 이미 죽었어요. 그래서 알려줄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아이에겐 나처럼 완벽한 엄마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이들의 아버지는 누구예요? 그 사람 유전자 좀 저랑 비교해 보게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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