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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김칫국 좀 마시지 말죠? 아마 당신이 성도윤 원수라는 점이 원이 마음에 들었나 봐요. 적의 적은 친구잖아요.”

설아는 속으로 미스터 Q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와 부부 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줄지 고민했다.

만약 좋은 사람이라면 아이들에게 그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한 명 정도 더 있는 것도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었다.

만약 나쁜 인간이라면 결국 들통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더는 막무가내로 그들을 이어주지 않을 것이다.

“어때요? 한번 해볼래요?”

미스터 Q는 설아의 망설임을 눈치채고는 한마디 더 보탰다.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 반응 좀 해봐요. 우리가 만약 아이들의 바람처럼 된다면 정말 기뻐할 거예요.”

설아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반짝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기대된 표정으로 설아 쪽을 보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미스터 Q에게 말했다.

“해봐도 안 될 건 없죠. 대신 먼저 말하는데 우리는 부부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지 진짜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하면 안 돼요. 만약 함부로 내 몸에 손댔다간 정말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알겠어요.”

그는 이렇게 대답하자마자 손을 뻗어 설아를 품에 끌어안았다.

“이 변태가 지금 뭘 하자는 거야? 아까 한 말 잊었어요? 함부로 손대지 말라니까. 죽고 싶어요? 당신...”

“쉿, 움직이지 말아요.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실망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두 아이는 확실히 그들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너무 흥분한 나머지 퐁퐁 뛰기까지 했다.

“오빠, 엄마랑 아저씨 정말 안고 있어! 너무 좋아, 우리는 이제부터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는 거잖아. 유치원 친구들이 다시는 아빠 없다고 놀리지 않을 거야!”

“그래. 아저씨 꽤 잘하는 것 같아. 앞으로 나뿐만 아니라 아저씨도 달이랑 엄마 지켜줄 수 있어. 그래서 너무 기뻐.”

“엄마랑 아저씨 나중에 동생들도 낳을까?”

“글쎄. 근데 남자 동생이든 여자 동생이든 난 다 좋아. 너와 엄마를 지켜주는 것처럼 동생들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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