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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안타깝게도 그녀는 너무 좋게 생각했다. 조인성은 아주 깊이 감추었는데 겉으로 보기엔 이 저택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서윤은 오랫동안 찾았지만 얻은 게 없었다.

세 시간이 거의 지나갈 무렵, 그녀가 설아와 약속한 때도 다가왔다.

서윤은 전에 약속한 곳에 와서 한참 동안 기다렸으나 설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어떡해! 설마 무슨 일이 일어나신 건 아니겠지?”

서윤은 사방을 둘러보며 설아에게 전화를 걸기에 바빴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진짜 신고해야 하나?”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서윤은 신고하는 대신 성도윤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표님, 지금 시간 있으세요? 빨리 조씨 저택으로 와주세요. 저희 사장님께서 지금 위험하십니다!”

그녀는 도윤의 실력을 믿었다. 분명 경찰보다 효과가 좋을 것이다. 만약 조인성이 진짜 어떤 짓을 벌이더라도 성도윤의 이름만 들으면 분명 겁먹고 아무 것도 못할 테니까.

전화 저편에 있는 도윤은 잠시 침묵하더니 확고하게 말했다.

“기다려요. 지금 당장 갈 거니까.”

또 한참이 지난 후, 도윤은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조씨 저택에 갔다.

저택의 집사이자 조인성의 부하직원인 진석철은 기고만장하게 물었다.

“성도윤 대표님께서 어떤 중요한 일로 이렇게 큰 소란을 피우며 여기까지 친히 오셨습니까?”

도윤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내놔.”

석철은 웃는 듯 말 듯 하며 알아듣지 못하는 척 했다.

“대표님께서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설아, 내 전처. 조인성에게 알리는 게 좋을 거야. 만약 차설아 머리카락이라도 건드렸다간 조씨 집안 망하게 해줄 테니까.”

무표정으로 이런 말을 해서 듣는 사람들에겐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 같지만 실은 무형의 압박감을 주었다.

안타깝게도 큰 장면을 많이 보아왔고 또 조인성과 함께 갖은 나쁜 짓을 한 석철은 이미 눈에 뵈는 게 없었다.

“대표님,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오늘 오전에 확실히 차씨 성을 가진 여자분께서 저희 조인성 님을 찾아오셨습니다. 조인성 님과 친구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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