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성도윤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차설아는 어리둥절했다.‘뭐야, 염치도 없어? 내 의견은 묻지도 않는 거야?”성도윤은 자신의 스포츠카로 다가와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서윤에게 물었다.“운전할 줄 알아요?”“당연하죠. 명령만 하세요.”“설아 차 타고 돌아가세요.”성도윤은 카리스마 넘치게 명령을 내리더니 차설아를 향해 말했다.“당신은 내 차 타고 가.”“네, 알겠습니다. 아주 탁월한 계획이시네요. 그럼 두 분 식사 맛있게 하세요.”서윤은 눈치가 빨라 차설아의 차를 몰고 쏜살같이 떠났고, 혼자 남은 차설아는 흙먼지 바람만 쳐다보았다.“타.”서윤의 센스에 성도윤은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돌덩어리처럼 굳어진 차설아를 향해 외쳤다.차설아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가 직접 고른 비서가 성도윤의 스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안 타면 나 먼저 가?”성도윤은 이미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려 했다.차설아는 몇 초 동안 버텼지만, 결국 현실에 굴복하고 말았다.이곳은 황량한 야산이라 콜택시를 부르기도 어려우니 체면 때문에 몸이 고생할 수는 없었다.성도윤은 차가운 눈으로 앞을 보더니 핸들을 돌려 차를 몰고 떠났다.“나한테 감사하지 않아?”남자는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안의 정적을 깨뜨렸다.“뭘 감사해야지?”“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분명 조인성의 장난감이 되었어. 당신을 한 번 더 구해준 셈이지.”성도윤은 턱을 높이 치켜들더니 오만스럽게 말했다. “푸훕!”차설아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자기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나랑 인성 씨는 한창 분위기가 좋았어. 당신이 아니었다면 내 목적은 이미 달성했을 거야. 내 일을 망쳤다고 당신을 욕하지 않은 것만 해도 어디야.”“허, 분위기가 좋았다고?”성도윤의 안색은 잔뜩 어두워졌다.“그 인간이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진짜 모르는 거야?”차설아는 동의하지 않았다.“그 사람에 대한 소문은 들은 적
차설아는 가끔 성도윤의 행동이 변태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었다.그런 성도윤조차 변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변태 중의 변태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니 조인성에 대한 그녀의 이해는 아직 부족할 수 있고, 들리는 소문도 아주 작은 부분일 수 있었다.성도윤은 차갑게 웃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사람 올해 48세인데 왜 아직 그렇게 젊고 건강해 보이는지 알아?”“천성적으로 유전자가 좋을 수 있고, 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젊어 보인다는 이유로 변태라고 단정 지어? 재벌가 자제들의 질투심이 왜 이렇게 강할까...”“당신이 뭘 알아!”성도윤은 여자의 말에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말했다.“그 인간, 미성년자 처녀들 몸만 탐내거든.”“그 소문에 대해서는 나도 들어봤어.”차설아는 놀라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어? 저마다 취향이 있는 법이고, 조인성의 신분으로 어떤 여자를 갖지 못하겠어?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지...”“사람은 권력을 가지면 욕망이 끊임없이 커지기 마련이야. 그래서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변태 기질이 강한 거잖아. 혹시 알아? 당신이랑 그 형제도 몰래 뒤에서 조인성보다 더 변태스럽게 노는지?”“헛소리!”성도윤은 차가운 시선으로 여자를 보더니 미간을 잔뜩 구기고는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난 처녀들의 그건 먹지 않아. 날 그런 역겨운 변태와 같은 취급하지 마!”차설아는 그의 말에 흥미를 느끼더니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처녀들의 뭘 먹는데?”“흥, 알고 싶어?”성도윤은 콧방귀를 뀌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일본의 골드밀이라고 들어봤어?”“뭐? 골드밀? 무슨 밀?”“모르면 인터넷 찾아봐. 찾아보고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할 말 없고.”성도윤은 신비롭게 말하더니 앞을 바라보며 운전에 열중했다.“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내가 찾아본다 그래!”차설아는 성도윤을 언짢은 듯 노려보더니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인터넷에
차설아는 성도윤의 입을 막지 못하고 두 손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았다.차는 아름다운 환경의 교외 지역을 지나 차들로 가득 찬 시내로 들어섰고, 어느새 한 레스토랑 앞에 정차했다.“내려.”성도윤은 매너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차설아는 예쁜 얼굴로 조수석에 앉아 여전히 화를 내며 차에서 내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성도윤과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았다.두 사람 사이에 워낙 많은 일이 있었고, 서로 보기만 해도 미운데 어떻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을까?성도윤은 몇 걸음 걸은 후에야 차설아가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다시 차 앞으로 돌아가 위에서 여자를 내려다보며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왜 안 내려와? 이 시간에 배 안 고파?”“안 고파!”차설아는 계속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가 조금의 눈치라도 있기를 바랐다.“확실해?”성도윤은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지금은 이미 저녁 8시로 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작은 케이크를 세 개나 먹을 수 있는 먹보가 배가 고프지 않다니!“그래, 난 배 안 고파. 그러니 저녁 식사는 필요 없어. 오늘 나 구하러 온 건 고마워. 그럼 이만 먼저 가볼게.”차설아는 능청스럽게 말하고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와 남자와 헤어질 준비를 했다.“하지만 난 배고픈데?”성도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고맙다면 같이 밥 먹어.”그녀는 이렇게 뻔뻔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할 수 없이 그녀는 쫓기는 오리처럼 강제로 성도윤에게 끌려 레스토랑에 들어갔다.너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라 손님도 별로 없었다. 몇몇 손님들의 옷차림만 봐도 부티가 흘렀다.그들은 창가 자리에 골라 앉았다. 테이블에는 생화와 촛불이 있었고, 레스토랑에는 전문 바이올린 밴드, 연주자의 은은한 음악이 어우러져 고급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흘렀다.“두 분 주문 도와드릴까요?”웨이터는 묵직한 메뉴판을 들고 왔다.성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몇몇 시그니처 메뉴들을 시키고는 웨이
“콜록!”차설아는 가볍게 기침을 몇 번 하면서 즉시 물을 마시며 어색함을 숨겼다.성도윤은 못 들은 척하며 우아하게 냅킨을 다리에 고 뜨거운 수건으로 손을 닦았다.곧 웨이터는 정교한 음식들을 가져왔다. 소고기 찜, 새우, 상어 알젓, 스테이크 그리고 샐러드 등.차설아는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뿐만 아니라 침까지 삼켰다.남자는 소리 없이 스테이크를 썰어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고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나 음식에 까다로운 편인데, 이 집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어. 당신도 배고팠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차설아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애썼고 턱을 높이 치켜들고는 말했다.“괜찮아. 난 서양식 별로 안 좋아해.”그녀는 먹보가 맞지만, 원칙과 마지노선이 있는 먹보였다.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성도윤은 계속해서 스테이크를 자르더니 만족스럽게 말했다.“음, 오늘 스테이크 불 조절 잘했네. 딱 내가 원하는 미디엄 웰덴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느낌, 등뼈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살렸어... 한 입 먹어 볼래?”남자는 자른 스테이크를 포크로 집어 자상하게 차설아에게 건넸다.“난...”코끝을 통해 풍겨오는 음식의 향기에 차설아는 곧 의지가 무너질 것 같았다.그녀가 원칙을 버리고, 입을 벌려 먹으려 할 때, 성도윤은 유치하게 도로 가져가더니 자기 입에 넣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휴, 미안. 깜빡했어. 당신 배 안 고프지?”“...”‘이 인간 원래 이렇게 유치했어? 나 갖고 장난치느라 아주 신났네!’“본론으로 들어가지...”성도윤은 점점 진지해지더니 차가운 눈으로 여자를 보며 말했다.“당신이랑 비서, 왜 그 위험한 인물을 건드리는 거야?”“내 일이야. 당신한테 설명할 필요 없잖아.”차설아는 한없이 차가운 모습이었고, 남자에게 많은 것을 털어놓기 싫었다.“부탁하러 간 거야? 아니면 약점이라도 잡혔어?”성도윤은 여자의 냉담함을 무시하고 계속
붉은 액체가 성도윤의 머리카락을 타고 잘생긴 얼굴에 흘러내렸다. 낭패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고귀함을 잃지 않았다.“도윤이?”한 여자의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서은아는 절친 한리나의 팔짱을 끼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성도윤임을 확인한 그녀는 마치 사내대장부처럼 남자의 앞에 달려가 머리에 묻은 와인 얼룩을 냅킨으로 닦아주었다.“미련한 녀석. 둘 사이에 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천하의 성도윤이 사람들 앞에서 와인세례를 맞아. 머리랑 옷이 다 젖었잖아. 속상해 죽겠네!”그녀는 닦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얼마나 속상한지 계속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노기등등해서 돌아서더니 차설아를 향해 흉악하게 말했다.“이봐요. 공공장소에서 예의는 지켜야죠. 도윤이에게 술을 쏟은 건 나 서은아에게 술을 쏟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도윤이가 따지지 않는다 해도 난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원래 차설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은아는 전에 착한 척, 대범한 척 연기하느라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오늘 제대로 혼내줄 기회를 잡았으니 절대 넘어갈 리 없었다.차설아는 덤덤한 표정으로 가볍게 웃었다.“잘못은 누가 먼저 했는지 들어보고 판단해야죠. 은아 씨의 잘난 동생이 나한테 얼마나 역겨운 말을 했는지 먼저 물어보는 건 어때요?”“우리 도윤이는 항상 말을 날카롭고 까칠하게 해요. 부부로 오랫동안 지냈으면서 그 정도도 몰라요? 고작 그 정도 일로 애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요? 설아 씨 아주 소심하고 악독하네요!”“맞아요, 저 독해요. 이 인간이 그냥 눈에 거슬려요. 그래서 뭐 어쩌실건데요?”차설아는 두 팔을 두르고 전혀 서은아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차설아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었다.“아주 제대로 미쳤네. 우리 도윤이가 어쩌다가 당신처럼 교양 없는 여자랑 결혼했는지!”서은아는 이 기회를 빌려 차설아에게 일침을 가했다.“부부로 생활한 4년 동안 도윤이 마음을 얻지 못한 건, 그쪽이 도윤이가
“미치겠네! 돌아버리겠어! 성도윤 이 망할 인간. 스테이크 먹고 배 터져 죽어버려!”레스토랑을 나온 차설아는 드디어 쿨한 이미지를 유지하지 못하고는 거리에서 욕설을 퍼부었다.녀석이 이 정도로 뻔뻔하게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역겨운 말로 나 고혈압 도지게 만들더니, 뭐? 맛있게 잘 먹겠다고? 그것도 계속 날 괴롭히는 서은아랑? 날 무시해도 유분수지!’차설아는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성도윤으로 의해 기분이 흔들리는 자신이 싫었다. 그런 자신이 너무 무능하고 무기력해 보였다.‘성도윤은 역시 나의 상극이라 만나면 좋은 일이 없어. 앞으로 절대 가까이하면 안 돼!’차설아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안정되었다.그런 인간이라면 피하면 되는 일이다.그녀는 손을 뻗어 택시를 잡고 아파트로 돌아갔다.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려는데 조인성의 전화가 걸려왔다.차설아는 성도윤이 말한 ‘골드밀’을 생각하자 속이 메슥거렸다.하지만 차씨 저택의 탈환을 위해 구역질을 참으며 열정적으로 말했다.“인성 씨.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전화주셨네요. 정말 저를 절친으로 여기시나 봐요!”“하하, 당연히 설아 씨를 절친으로 여기죠. 오늘 방해꾼만 없었다면 내 사람인 설아 씨를 절대 조씨 장원에서 나가게 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속된 남녀관계가 아니라 영혼을 나누는 사이잖아요...”차설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희번덕거렸고, 전화를 끊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빨리 차씨 저택의 지역을 포기하는 건 어때요? 그곳은 해안 전체에서 환경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이에요. 쓰레기 철거장으로 쓰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요. 굳이 그 지역을 건드리겠다고 하시면 천하의 보물을 망가뜨린 죄로 하늘에서 벌을 내릴지도 몰라요.”조인성은 차갑게 웃더니 늙은 여우처럼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휴, 설아 씨, 우리는 영혼을 나누는 친구인데, 입만 열면 공적인 일을 거론하니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리고... 친형제 사이에도 계산은 똑바로 하라고 하
“칠색 유리병이요?”“네, 조형이 아주 정교하고, 적주황녹청남자의 7가지 색유리로 만들어졌어요. 면마다 진귀한 새와 이수가 조각되어 있어 진귀한 물건으로 유명해요. 그 난세에 만성 백 년의 안정을 유지해 소문에는 칠색 유리병이 재운을 형통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소원을 이뤄준다고 해서 제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차설아는 계속 눈을 희번덕거리며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다.“그럼 인성 씨의 뜻은 저보고 그 보물을 찾아달라는 거네요?”“역시 설아 씨는 머리가 좋아요. 역시 내가 한눈에 마음에 든 절친다워요.”차설아는 속으로 으르릉거렸지만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건 일부러 절 곤란하게 하시려는 건가요? 어쩌면 그 보물은 민간 전설일 뿐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 아닐까요? 그럼 제가 어디 가서 찾겠어요?”“그 어려운 걸 해내야 설아 씨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요?”조인성은 웃으며 말했다.“그 보물은 분명 존재하니 걱정 마세요. 열심히 찾다 보면 꼭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설아 씨가 그 보물을 찾아오면 저도 바로 땅을 내어드리도록 하죠. 물론 제시간도 소중하니 일주일을 넘지 않기를 바랄게요.”“하지만...”차설아가 또 무슨 말을 하려는데 조인성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빌어먹을, 다 하나 같이 미친 자식들 아니야?”차설아는 화가 나서 전화를 부수고 싶은 심정이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차씨 저택을 되찾는 데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이었다. 어쩌면 그 칠색 유리병을 진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차설아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는 이 물건의 출처를 잘 조사하기로 했다. 찾을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녀는 문을 열고 아파트로 들어섰고, 두 녀석은 얌전히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어제 달이의 천식이 발작했기 때문에, 차설아는 오늘 함부로 뛰어다니지 못하게 했다. 특히 성심 전당포는 더더욱 갈 수 없었다.“달아, 오늘 좀 어때? 호흡 불편하지 않아?”차설아는 달이를 안고 뽀뽀를 하며 걱정스레
“벌써 찾았어? 우리 원이 짱이네!”차설아는 반색하여 급히 소파에서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갔다.“엄마, 이것 좀 봐봐요.”원이는 컴퓨터 화면에 있는 아름다운 칠색 유리병을 가리키며 포동포동한 작은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제가 추적한 최신 정보에 의하면 이 물건은 지금 성심 전당포에 보관되어 있어요. 엄마가 갖고 싶다면 바로 미스터 Q에게 보내 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엄마는 어차피 자기 아내가 될 것이니, 미스터 Q의 물건은 곧 엄마의 것이라고 했어요.”“어떻게... 이럴 수가.”차설아는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기뻐해야 할지 난처해야 할지 몰랐다.어떻게 마침 이 물건이 그에게 있단 말인가? 직접 달라고 말을 꺼내기도, 말을 꺼내지 않기도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만약 직접 말을 꺼낸다면, 그녀가 정말 그의 재산을 노린 줄 알 것이다.하지만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조인성이 준 일주일 시간 안에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초인종이 울리더니, 더 공교로운 일이 발생했다.미스터 Q는 캐주얼한 복장에 고급 식재료를 들고 직접 집으로 찾아왔다.“Q 아빠, Q 아빠. 진짜 왔어요? 저랑 오빠, 그리고 엄마는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달이는 입을 헤벌리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걸어갔다. 그야말로 슈퍼 스위트 걸이였다.차설아는 갑자기 나타난 키 큰 남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경각심을 세우더니 차갑게 물었다.“우리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어요? 누가 여기 오라고 했어요?”“설아 씨 남편으로서, 아이들 아빠로서, 어떻게 집 주소를 모를 수 있죠?”남자는 강한 아우라를 풍기더니, 자연스럽게 요리 재료를 민이 이모에게 건넸다. 마치 집안의 주인인 듯싶었다.“오늘 식재료를 사놓고 요리 솜씨를 뽐내려 했는데, 애들이 설아 씨가 아직 집에 안 들어왔고, 요즘 전당포에 올 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전당포는 어지러운 부둣가에 있고, 감히 설아 씨와 아이들을 해치지는 못한다고 하나, 아이들이 오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