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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차설아는 우뚝 서 있는 성도윤을 보자 이내 얼굴이 굳어지더니, 살얼음 같은 차가움이 번지더니 비꼬듯 말했다.

“어머, 여기서 뵙네요, 성 대표님. 대표님의‘좋은 형제’를 두고 왜 여기 나타나셨죠? 그분은 발을 다쳤으니 아마 형제의 정이 필요할 듯 한데요?”

성도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차설아를 외면하고는 옆에 있는 조인성을 향해 차갑게 물었다.

“말해요, 이 여자한테 무슨 짓 했어요?”

조인성은 40이 넘은 나이로, 꽤 영리하게 생긴 얼굴이었다. 그는 애매한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저랑 설아 씨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성인 남녀 둘이서 3시간 넘게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고백하는 건 설아 씨의 선택에 달렸죠.”

“저는 개인적으로 저랑 설아 씨만의 작은 비밀로 간직하고 싶네요. 앞으로 회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해요.”

차설아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더니 수줍은 뺨은 분홍빛을 띠며 난처해서 말했다.

“인성 씨가 밝히기 곤란하다면 저도 당연히 말할 수 없죠. 우리 차라리 오늘 오후의 일을 비밀로 간직하겠다고 서로 맹세해요. 누설하는 자는 반드시 천벌을 받을 거예요.”

“하하하, 저야 당연히 문제 될 것 없죠. 결정권은 설아 씨에게 있어요.”

조인성은 말을 마치고 의미심장하게 성도윤을 보더니 여자를 다정하게 품에 안았다.

“그래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다음에 또 시간 내서 좋은 시간 보내죠.”

“그럼 차씨 저택의 일은...”

“걱정 마세요. 이 일은 내가 반드시 직접 나서서 해결할 테니!”

조인성은 차설아와 손을 흔들고는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

성도윤, 차설아, 서윤 그리고 기세등등하던 키 큰 남자들은 모두 멍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대표님,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방금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으시고. 저 분이 대표님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줄 알았어요. 경찰에 전화해도 소용없을까 봐 급한 마음에 성 대표님께 전화해서 같이 온 거예요!”

서윤은 감격스럽고 또 감동적이었다.

“저는 성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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