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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차설아는 가끔 성도윤의 행동이 변태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성도윤조차 변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변태 중의 변태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니 조인성에 대한 그녀의 이해는 아직 부족할 수 있고, 들리는 소문도 아주 작은 부분일 수 있었다.

성도윤은 차갑게 웃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사람 올해 48세인데 왜 아직 그렇게 젊고 건강해 보이는지 알아?”

“천성적으로 유전자가 좋을 수 있고, 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젊어 보인다는 이유로 변태라고 단정 지어? 재벌가 자제들의 질투심이 왜 이렇게 강할까...”

“당신이 뭘 알아!”

성도윤은 여자의 말에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말했다.

“그 인간, 미성년자 처녀들 몸만 탐내거든.”

“그 소문에 대해서는 나도 들어봤어.”

차설아는 놀라지 않고 덤덤하게 말했다.

“여자 싫어하는 남자도 있어? 저마다 취향이 있는 법이고, 조인성의 신분으로 어떤 여자를 갖지 못하겠어?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지...”

“사람은 권력을 가지면 욕망이 끊임없이 커지기 마련이야. 그래서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변태 기질이 강한 거잖아. 혹시 알아? 당신이랑 그 형제도 몰래 뒤에서 조인성보다 더 변태스럽게 노는지?”

“헛소리!”

성도윤은 차가운 시선으로 여자를 보더니 미간을 잔뜩 구기고는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난 처녀들의 그건 먹지 않아. 날 그런 역겨운 변태와 같은 취급하지 마!”

차설아는 그의 말에 흥미를 느끼더니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처녀들의 뭘 먹는데?”

“흥, 알고 싶어?”

성도윤은 콧방귀를 뀌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일본의 골드밀이라고 들어봤어?”

“뭐? 골드밀? 무슨 밀?”

“모르면 인터넷 찾아봐. 찾아보고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할 말 없고.”

성도윤은 신비롭게 말하더니 앞을 바라보며 운전에 열중했다.

“뭐야, 왜 말을 하다 말아. 내가 찾아본다 그래!”

차설아는 성도윤을 언짢은 듯 노려보더니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터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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