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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차는 대문에서 덩치 큰 경호원에게 가로막혔다.

“누군데 함부로 이곳에 들이닥치는 겁니까?”

설아는 차창을 천천히 내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두 눈은 마치 여우처럼 매혹적이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조인성 씨와 이미 약속을 잡았어요. 그러니 들어가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경호원은 설아와 눈을 마주친 순간,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흔들면서 간신히 정신을 차린 후 물었다.

“오늘 약속을 잡으셨다고요? 그런데 전 통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히 조인성 씨 초대를 받았어요. 제가 거짓말하는 거로 보이세요?”

“그게...”

경호원은 설아의 예쁜 얼굴과 완벽한 몸매를 보더니 다시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만 같았는데 코피를 흘릴 기세였다. 이런 미인은 확실히 조인성이 몰래 부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통행하지 못하게 한다면 저도 경호원님 난감하지 않게 바로 돌아갈게요.”

설아는 아쉬운 듯 한숨을 쉰 후 차를 돌리려고 했다.

“아닙니다. 제가 눈치가 없었습니다. 아가씨처럼 아름다우신 미인께서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셔도 통행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드릴 겁니다. 들어오시죠.”

경호원의 명령하에 철문은 열렸다.

설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핸들을 잡고는 성공적으로 들어갔다.

“어우, 깜짝이야. 진짜 놀랐다니까요!”

조수석에 앉은 서윤은 아까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마치 새로운 목숨을 얻은 것처럼 설아에 대한 숭배 감이 흘러넘쳤다.

“사장님, 너무 대단하세요. 보안이 그렇게 빈틈없는 여길 쉽게 들어오시다니!”

“쯧쯧. 사장님 이 얼굴은 그냥 통행증에요. 가는 곳마다 사장님의 미모에 정복당하잖아요. 사장님께선 앞으로 제 롤모델이십니다. 죽기 전까지 따르겠어요!”

설아는 차를 여유롭게 주차장에 세운 후 엄숙한 표정으로 서윤의 말을 끊었다.

“됐어요. 자꾸 죽는다는 소리를 입에 담지 마요. 불길하니까.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잘 알고 있는 거 맞죠?”

“네!”

서윤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언제든 전쟁에 나갈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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